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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월)

DQN5대 은행 글로벌 순익 역대 최대…순익 1등 '신한', 성장률은 '농협' [2024 은행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5-02-25 06:00

(최종수정 2025-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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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지난해 글로벌 순익 7336억원...국내외 리딩뱅크 수성
농협은행, '안정' 중심 전략으로 지난해 글로벌 순익 증가율 최고
국민은행, 인니법인 적자 확대됐지만 지점 이익 늘리며 적자 축소

5대 시중은행 본사 / 사진제공 = 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5대 시중은행 본사 /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조6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연간 순익 7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고전이 이어지며 법인 손실은 확대됐지만 지점 이익을 확대하며 글로벌 총 순이익의 적자를 축소시켰다.

25일 한국금융신문이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KB국민·우리·NH농협)의 2024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 은행은 지난해 해외 법인 및 지점 등 글로벌 사업을 통해 총 1조6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전년(1조1060억원) 보다 47.5% 성장한 수치다.

순익 1등 신한·성장률 1등 농협
5대 은행 글로벌 연간 순이익 추이./ 자료 =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5대 은행 글로벌 연간 순이익 추이./ 자료 = 각사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둔 회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연간 순이익은 7336억원으로 전년(5497억원) 보다 33.5% 증가했다. 순익 규모에서 압도적인 1등이다. 특히 은행 손익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며 높은 순익 기여도를 뽐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손익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해 조기자산 성장 및 자산부채관리(ALM) 강화에 따라 이자 이익 증가했다”며 “SBJ 및 신한베트남 중심 안정적인 손익,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순익 2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글로벌 연간 순이익은 전년(4695억원) 보다 20.5% 증가한 5656억원이다. 이어서 우리은행의 연간 글로벌 순익은 3833억원으로 전년(3326억원) 대비 15.2% 늘어났다.

순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한 회사는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155억원) 보다 무려 78.7%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설점포들의 사업안정화와 기존 점포들의 여신·무역금융 등 사업물량의 안정적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88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글로벌 손실을 봤지만 2023년(순손실 2613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손실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해외법인의 손실은 전년 대비 늘어났으나 전세계 지점에서의 수익이 확대되며 글로벌 법인 손실을 메꾼 것으로 풀이된다.

10여개 국가에서 법인 운영 중인 5대 은행
5대 은행 글로벌 리딩 법인 및 순이익 추이./ 자료 = 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5대 은행 글로벌 리딩 법인 및 순이익 추이./ 자료 = 각 사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은 현재 해외 1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우리은행 11개국, 신한은행 10개국, 하나은행 9개국, 농협은행 8개국, 국민은행 5개국으로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필리핀·베트남·중국·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순익 1등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현재 10개국에서 해외 법인 10개를 운영중이다. 그중 최고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신한베트남은행’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2328억원) 보다 13.4% 증가한 26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한은행 전체 글로벌 순이익 중 36%에 해당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현지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하며 설립됐다. 2011년 신한비나은행을 인수합병해 규모를 키웠으며, 2017년 ANZ은행 베트남 소매사업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1위로 올라섰다. E-Tax, Firm 뱅킹, Swiftscore, CMS 서비스 활성화로 현지은행과의 효과적인 경쟁 및 타 한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순익 2위 하나은행은 올 2월 기준 9개국에서 해외 법인 11개 운영 중이다. 11개 해외 법인 중 순익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다. 다만 PT Bank KEB Hana는 지분 100%를 보유한 타 글로벌 법인과는 달리 하나은행의 지분율이 69.01%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PT Bank KEB Hana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글로벌 법인 전체 순이익의 27.4%를 차지했다.

PT Bank KEB Hana는 1990년 설립됐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법에 따라 (구)한국외환은행 종속회사인 인도네시아한국외환은행과 (구)하나은행의 종속기업인 PT Bank Hana가 2014년 합병해 현재의 PT Bank KEB Hana가 탄생했다.

우리은행은 2025년 2월 기준 11개국에서 해외 법인 11개 운영 중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했다. 진출 국가로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유럽,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이 있다.

우리은행 글로벌 순익 1등 회사는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4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체 순이익의 27.4%를 차지했다.

지난 1992년에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우리은행은 2014년 현지 리테일 중심 은행인 소다라은행과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설립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니 전역에 160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중대형 은행으로 현지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 연금 지급은행으로서 연급 수급권자 대상 연금대출 및 공무원(직장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4개국에서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캄보디아에서 Kookmin Bank Cambodia PLC.과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 2개를 운영했지만 2023년 두 회사를 합병해 ‘KB프라삭은행’을 출범시켰다.

국민은행 글로벌 효자 회사는 KB프라삭은행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익 2위 회사인 중국법인 Kookmin Bank (China) Ltd.의 3배 수준의 돈을 벌어들였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며 캄보디아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20년 4월 소액대출 전문금융기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 2021년 10월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캄보디아 정부 최종승인을 통해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을 합병했으며 KB PRASAC BANK PLC.로 이름을 변경했다.

농협은행은 8개국에 진출해 11개 국외 점포를 운영중이며 해외 법인은 미얀마 법인, 캄보디아 법인 2개다.

농협은행 글로벌 법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회사는 미얀마 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로 2024년 17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전년(10억원) 보다 68% 증가했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2016년 설립한 회사로 농협은행의 최초 해외 현지법인이다. 설립 2년만인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지 고객들을 중심으로 소액대출을 확대하며 법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전략'에서 갈린 글로벌 사업 성패
[DQN] 5대 은행 글로벌 순익 역대 최대…순익 1등 '신한', 성장률은 '농협' [2024 은행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연간 순이익은 희비가 갈렸다. 두 자릿수 순익 성장 및 흑자 전환에 성공한 회사가 있는 반면 적자가 확대되거나 순익 규모가 축소된 회사도 있다. 해외 진출 법인 수의 차이는 있지만 진출 국가가 유사한 것을 고려할 때 희비 발생 이유는 ‘전략의 차이’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훌륭한 전략을 세운 회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30년 기준 글로벌 순이익을 전행 순이익의 40%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은행 손익 비중이 20%에 육박했으므로 향후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시켜야 한다.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이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해외 현지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공고히 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더욱 집중하자"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 행장은 지난해 기존 업무의 확장을 통한 기반 강화 및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우선 미국 조지아 사무소 개소, 멕시코 몬테레이 지점 설치 등 공급망 변화에 대한 커버리지 강화를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도 크레딜라 지분투자를 통한 투자방식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양화 및 시너지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박람회 개최, 베트남 유학생 유치를 위한 신규 상품 출시 등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잠재고객 발굴을 이행하며 견조한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 SBJ은행 중심의 지속적인 외형성장으로 이자이익의 기여도가 컸고, 인도네시아 등의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24년 한 해 동안 양호한 실적을 거양 했다. 이에 지난해 역대 최대 글로벌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과 가장 대조적인 회사는 국민은행이다. 국내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글로벌 법인 손익은 2021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키며 글로벌 사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現 KB뱅크)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가 됐다. 2021년 11월 3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 후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부코핀은행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은 2020년 434억원에서 2021년 2725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802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61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3분기에만 27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코핀은행은 2018년 지분 인수 때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됐다. 당시 순손실은 88억원이었다.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듬해인 2019년 적자 폭이 56억원으로 줄어들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확산 영향으로 부실여신이 늘면서 적자와 건전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열린 2024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부실 운영 지적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부임한 후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말했지만, 누적 손실만 1조5000억원쯤 된다”며 “부코핀은행이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후 4년 6개월 동안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28번의 제재를 받을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됐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전부터 부코핀은행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검사를 계기로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건과 업무위탁 건에 대해 잘 점검하겠다”며 예의 주시할 것을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KB뱅크의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KB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9.5% 증가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한 단순 비이자 이익은 같은 기간 98.2% 늘어난 167억원을 나타냈다. 더불어 부실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환 PPOP(충당금반영전 영업 이익) 전자폭은 97.6% 감소해 수익성은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중 세무상 누적 결손금에 대한 이연법인세자산을 상각처리하는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법인세 비용이 약 1095억원 발생해 당기순손실이 커졌지만 비용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더욱이 국민은행은 KB뱅크의 성장을 위해 자금 지원 대신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부코핀은행은 IT 중추 사업인 ‘차세대 은행시스템(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 선진화된 IT 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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