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BNK금융지주 2024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1118억원)보다 16.27% 증가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김성주 대표는 건전성 제고를 중심으로 안전자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토금융·가계대출 중심 영업자산 확대…건전 성장 '총력'

지난해 BNK캐피탈의 총 영업자산은 9조6074억원으로 8조원대에 머물렀던 2년 전과 견줘 점진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주 대표는 총 영업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일반대출 중 가계대출을 늘리고, 기업대출을 줄여 리스크 예방과 수익성 제고를 가능케했다. 가계대출은 개인을 상대로 하는 만큼 기업대출보다 부실 위험도가 낮다고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BNK캐피탈은 소액 다건으로 구성된 리테일자산이 영업자산의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거액 여신 리스크가 낮고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금융 증가로 줄였던 리스·할부금융은 전년동기대비 3.73%, 신기술금융 자산 역시 4.96% 확대했다.
자본비율 관리도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0%로 전년(16.29%)보다 0.01%p 올랐다.
부동산 PF대출 중심 부실자산 상각으로 건전성 관리 '총력'

실제로 연체율은 증가했다. 2022년 0%대였던 연체율은 2023년 1.45%, 2024년 2.83%로 올랐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PF 연체액이 증가, 고물가로 인해 소매 신용에서 연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2%p 상승한 3.34%를 기록했다.
PF대출은 부동산 시장 악화로 사업이 지연으로 인한 부실 증가, 최근 당국 차원의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와 새 사업성 평가기준 적용으로 기존 요주의 건 일부가 고정으로 분류되면서 비중이 늘었다.
2022년 719억원에 불과했던 고정이하여신은 2년 만에 3051억원으로 늘었다.
총여신(9조3129억원) 중 정상(8조4204억원)은 90.41%를 차지했다. 이 중 요주의는 5525억원에서 4074억원으로 줄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375억원에서 1560억원, 회수의문여신은 582억원에서 1021억원, 추정손실여신은 222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모두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손충당금·준비금은 2조6000억원으로 2조원이 넘었다.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로 커버리지 비율도 급락했다. 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BNK캐피탈 지난해 커버리지 비율(대손준비금 반영 후)은 85.79%로 전년 (178%%)보다 감소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채권 상매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BNK캐피탈은 지난 2023년 7월 기업금융관리부를 신설해 부동산PF 상매각 등으로 건전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신용평가부에서는 신용평가모델에 불량항목에 대한 핀셋 제어 전략을 적용하는 등 연체율을 해소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BNK캐피탈의 총 상각 규모는 1555억원으로 가계대출 1187억원, 기업대출 368억원을 상각처리했다. 아울러 가계대출 266억원을 매각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