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이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금융감독원 증권발행신고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은 4분기 공모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 3조 4783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 성적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돋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18건, 1조 4262억 원 규모의 5배수 이상 흥행에 성공하며 4분기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1조 원 이상의 높은 수요예측 성적을 거뒀다. SK증권은 12월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대표주관을 맡아 3884억 원 규모의 10배수 이상 고배율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회사채 미매각 사례도 눈에 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4분기 누적 7건, 1908억 원의 미매각을 기록해 가장 많은 미매각 건수를 보였으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5건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특히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던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실적 부진 기업들, M&A 이슈가 있는 기업들의 수요예측 성적이 저조했다.
인수 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은 2조 9800억 원의 실적으로 4분기 1위를 수성했다. 12월 실적(7600억 원)은 2위 KB증권(3950억 원)의 두 배에 달했다. 상위 4개사의 인수 실적 합계는 8조 2275억 원으로 전체 26개 증권사 실적의 56.2%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사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의 86.9%인 12조 7285억 원이 집중됐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4분기 두 부문 모두 1위에 오르며 DCM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으나, 뉴스테이허브리츠 회사채 발행 건에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수료율을 적용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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