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3.1%p)를 실시했다.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매우 필요' 또는 '어느정도 필요'는 대답이 66%로, '별로 필요치 않다'거나 '전혀 필요치 않다' 26.3%보다 많았다. '잘 모른다'는 7.7%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영풍은 모두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분율 4.5%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국민연금의 결정은 국내외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고하기 때문에 단순 지분율 이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은 17일 수책위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 다른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자금이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의결권 행사 방향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위 또는 수책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장기적 가치 제고 측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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