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중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으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 회장이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부영 ▲㈜부영주택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대화도시가스㈜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유통 ▲㈜비와이월드 ▲천원종합개발㈜ ▲㈜오투리조트 ▲㈜더클래식씨씨 ▲㈜한라일보사 ▲㈜인천일보 등이다.
막내딸은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인데, 13곳에서 사내이사를 맡아 이중근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내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2021년 부영 사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해 기준 ▲㈜부영 ▲동광주택산업㈜ ▲㈜동광주택 ▲㈜광영토건▲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대화도시가스㈜ ▲부강주택관리㈜ ▲㈜부영유통 ▲㈜비와이월드 ▲㈜오투리조트 ▲㈜더클래식씨씨 등의 회사에서도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이서정 전무가 이중근 회장의 친족들 중 가장 많은 계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이중근 회장은 부영그룹 지주사 ㈜부영의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동광주택산업(91.52%), 남광건설건업(100%), 남양개발(100%), 부강주택관리(100%) 등의 지분도 90~100%씩 들고 있다.
부영의 전신은 이중근 회장이 1983년 자본금 5000만원을 들여 설립한 삼진엔지니어링이다. 1993년 부영으로의 사명 변경을 단행한 후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었고, 2009년 주택사업과 해외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부영주택이 설립돼 지주사 체제 전환이 이뤄졌다.
회사 설립 후 40년이 넘었고 이중근 회장의 나이를 고려하면 후계 구도가 어느 정도 잡혀 있어야 하는데 2025년 현재까지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이 가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인 셈이다.
1988년생이자 호반건설주택 지분이 컸던 김대헌 총괄사장은 서른살이 되던 2018년, 호반건설주택이 호반건설에 피합병되면서 호반건설 지분 54.7%를 확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한 바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작년 기준 공정자산총액 21조660억원으로 재계 순위 26위다. 호반그룹은 33위로 공정자산총액은 16조934억원이다. 두 곳 모두 비상장사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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