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M캐피탈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미확정검토로 등록했다.
한신평은 "금번 신용등급 ‘미확정검토’ 등록은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최대 주주 변경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반영이 가능한 점을 고려했다"며 "또한, 경영전략 변화를 통한 동사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주주가 PE에서 기업이나 금융지주 등으로 바뀌는 경우에는 대주주 지원 여력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경우가 많다. 한신평이 이번에 미확정검토를 한 건 M캐피탈 경영상황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자산 잔액이 2조6000억원 정도로, 전년 말 대비 23%가량 감소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할부·리스 등 비교적 위험 수준이 높지 않은 영업자산은 빠르게 감소했으나, 투자금융 및 부동산PF 자산의 회수 실적은 저하됨에 따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 중 기업 및 투자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로 다소 치중된 상황이다.
무보증사채 등급은 보류했지만 기존에 보지 않았던 중앙회 지원 가능성을 모니터링 요소에 넣은건 긍정적읻.
그간 한신평은 M캐피탈의 신용등급에 중앙회의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여태 지배구조 상 M캐피탈의 지원주체는 특수목적법인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 중앙회는 최대 주주에 대한 간접적인 유한책임투자자(LP)의 지위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신평의 수시평가에 따른 무보증사채 등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신평은 M캐피탈의 기업 신용평가 등급이 없는 만큼 무보증사채의 등급을 준용해 기업 신용등급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PF 관련 우려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인수 이후 사업전략 변화와 계열과의 연계영업 등 시너지효과가 실질적인 사업 및 재무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 특히, 영업력 회복을 위한 사업계획, 조달비용 안정화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분인수 관련 후속적 절차를 모니터링 예정이며, 최대 주주 변경이 완료되는 시점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수 결정 후 M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 편입으로 기존 부정적(Negative) 부여의 주요 원인들이 개선될 전망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이 고려한 요소로는 중앙회 계열 편입으로 인한 조달 환경 제고와 계열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사업기반 확대 전망, 저하된 수익성의 중기적인 회복 가능성 등이다.
나신평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열 편입으로 지배 구조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외신인도 우수한 계열 편입에 따른 회사 조달 환경 제고를 예상했다.
또한, 조달 환경 제고에 따라 유동성 공급이 재개돼 단기적으로 사업 규모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 자산규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판관비용률 등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달환경 개선으로 금융비용 등이 감소하며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은 회사의 자체신용도 변화와 대주주의 지원의지에 대한 별도의 확인을 거친 후 추가적인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4년 결산 실적 등을 바탕으로 회사 자체적인 채무상환능력 변화 정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M캐피탈에 대한 직접적인 유상증자 여부, 해당 지원의 규모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의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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