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경연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임태훈 도량 오너셰프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 셰프는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전하며 외식업 종사자와 외식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일찌감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현장 등록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지었다. 외식업종사자부터 창업 또는 취업 준비생,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날 방문객은 약 2000여 명에 달한다.
현장에서 만난 여모(35) 씨는 외식업 종사자가 아님에도 방문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여 씨는 “우연히 SNS를 통해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평소에 좋아하던 가게 대표들이 강연을 한다고 해 철학과 성장 스토리를 듣고 싶어서 왔다”면서 “흑백요리사도 좋아했는데 여러모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사말에서 “2025년에도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외식업계에서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가게 영업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로 진행됐다. 각 코너별 4~9개씩 총 24개 강연이 열렸으며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꿀팁’을 풀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는 외식업 인사이트에 대한 정보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교수는 “한국은 자영업 비중이 높아 과밀화된 상태다. 특히 외식산업은 자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해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고유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식에 대한 많은 트렌드 보고서를 읽고 내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며 “현대 마케팅의 기본인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에서 ‘철가방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임태훈 셰프는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흑백요리사’의 인기 셰프인 정지선 티엔미미 오너셰프는 매출을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공개했고,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는 프릳츠의 10년 생존 스토리와 커피 메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HSM 차승희 디렉터,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 창톡 노승욱 대표의 ‘2025 외식업 트렌드 치트키’, 고반홀딩스 이만재 대표의 ‘27년차 외식업 대부의 손익관리 노하우’ 등 최신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우아한형제들은 행사 참가자들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스탬프투어’를 마련했다. 준비된 강연과 솔루션,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선물교환소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배민 솔루션’ 공간에선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 사장님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파트너사 미팅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사장님 체험존’을 마련해 1:1 상담 부스를 운영,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키워드는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로, 주체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맛의 강도, 구성과 양, 포장 방법 등 여러 옵션을 제안하거나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재주문을 이끄는 전략 등을 공유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해법을 접한 사장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장사에 저마다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사장님들의 장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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