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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수)

최대 실적 3연임 성공...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당시 목표 1년만에 조기 달성"

기사입력 : 2024-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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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순이익 2000억원 올해 달성…지주계 순익 2위
중고차금융 경쟁 심화 수익 방어 위한 새먹거리 발굴 준비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사진 = 김다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사진 = 김다민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취임 당시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 목표를 1년이나 앞당겨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JB우리캐피탈의 수익과 규모를 늘려가며 지주계 캐피탈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가 지난 12월 초 박 대표를 JB우리캐피탈 차기 대표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어 JB우리캐피탈 이사회에서 선임 절차를 마쳐,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박춘원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업권 내 높은 수준의 ROA와 ROE, 우수한 부동산PF 연체, 취임 목표 조기 달성 등의 성과가 반영돼 연임 의사 결정을 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의 올 3분기 말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53%로 전년 동기(2.45%)보다 0.08%p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18.57%로 전년 동기(17.06%) 대비 1.51%p 올랐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ROE로 16%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지난해 말 JB우리캐피탈이 17.36%의 높은 ROE로 할부·리스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왕좌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높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박 대표의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능력이 있다. 그는 취임 이후로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조정하며 수익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취임 당시인 2021년에는 부동산PF 취급을 늘리며 수익을 늘려왔다. 그러나 2022년 말 금리 급등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신용대출과 부동산PF 자산의 부실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이에 박 대표는 기업금융 내 부동산금융 비중 확대를 지양하고 비부동산금융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박춘원 대표는 중고차금융 시장에도 집중했다. 그는 2008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금융시장 1위를 하는 모습을 보며 2022년 말 타 캐피탈사가 영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중고차 금융만큼은 줄이지 않았다.

이에 경쟁사의 중고차 거래처와 영업사원들이 대거 영입되며 1위 도약의 발판이 됐다. 그의 '딜러 다이렉트 영업' 전략도 1위 달성의 핵심 전략이다.

정부가 2013년 '대출모집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해 적어진 수수료를 딜러와 제휴점이 나눠야 하는 탓에 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박 대표는 아주캐피탈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 딜러와의 직접 영업 방식을 JB우리캐피탈에도 도입, 문제를 해결했다.

캐피탈업계 중고차 영업 방식은 ‘제휴점 영업 모델’과 ‘딜러 다이렉트 영업 모델’이 있다. ‘제휴점 영업 모델’은 말 그대로 제휴점을 통해 영업하는 것이며 ‘딜러 다이렉트 영업’은 제휴점 없이 딜러를 통해 바로 영업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딜러들을 모으고 시장을 구축한 결과, 지난해 8월에는 중고차금융시장에서 KB캐피탈을 누르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개인신용대출과 기업·투자금융 취급도 확대했다. 개인신용대출 자산은 15.4%에서 올해 17.5%로 2.1%p, 기업 · 투자금융 자산은 31.3%에서 32.7%로 1.4%p 늘었다.

개인신용대출에서는 순수개인신용대출이 아닌 부실 위험이 낮은 자동차담보대출 비중을 키웠다. 기업·투자금융에서도 유가증권 등의 비부동산 자산을 늘렸다.

이같은 자산 확대로 총자산 1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자산은 9조994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조6858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말에는 그의 취임 당시 목표였던 자산 10조원과 순이익 2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82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분기순이익이 394억3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순익 2000억원 달성도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임 이후 박춘원 대표의 주요 과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금융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며 캐피탈 업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오토금융 31%, 개인금융 17.5%, 기업·투자금융 32.7%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오토금융 비중을 30% 수준으로 축소하고 기업·투자금융 비중을 늘려온 결과다.

기존 목표였던 오토금융 30% 비중에 가까워진 만큼 오토·개인·기업으로 구성된 3대 포트폴리오 비중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중고차 금융, 메자닌투자, 인수금융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자산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박춘원 대표는 "중고차 금융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새 먹거리 발굴이 중요한 만큼 새 먹거리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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