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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수)

8년 만에 '쇄신' OK캐피탈 대표이사에 이현재 전무 선임 "자산 건전성 관리·신상품 개발 주력"

기사입력 : 2024-12-12 13:52

(최종수정 2024-12-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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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OK캐피탈 신임 대표이사./사진=OK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이현재 OK캐피탈 신임 대표이사./사진=OK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현재 OK캐피탈 신임 대표가 기존 자산 건전성 관리와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재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목표를 묻는 질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첫번째 목표"라며 "기존에 (주력했던) 부동산PF에는 더이상 머물러서는 안되며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걸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K캐피탈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현재 OK저축은행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김인환 OK금융그룹 부회장이 2016년 6월 선임된 이후 약 8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다.

이현재 OK캐피탈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출신인 이현재 대표는 하나은행 영등포영업본부장, 하나은행 여신그룹담당임원, 하나은행 중부영업본부장, 하나은행 대기영업2본부장, 하나은행 중앙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OK금융그룹에서는 2017년 OK저축은행 상무로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심사본부장을 맡아 심사를 이끌어왔다. 뛰어난 성과로 OK저축은행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분류돼왔다.

이번 교체는 부동산PF 등으로 부실 강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OK금융그룹이 현안이 많아지면서 내년 도약을 위해 쇄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업계는 고금리로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OK캐피탈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부동산PF 부실이 많은 캐피탈사로 꼽힌다. OK캐피탈은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더블에이(AA) 등급이 주인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보다 조달 비용이 크다. 브릿지론 등 금리가 높지만 리스크가 큰 부동산을 주로 취급하면서 OK금융그룹에서도 대거 자금 지원을 단행해왔다.

상반기 기준 OK캐피탈 당기순익은 13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101억원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건전성 지표는 좋지 않다. 31일 이상 연체채권 비율은 14.72%,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4.72%로 작년 상반기 대비 16.04%p 늘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작년 상반기 227.74%에서 99.16%p 줄어든 128.58%를 기록했다.

이현재 대표이사가 OK저축은행에서 심사를 담당해온 만큼 OK캐피탈 건전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동산PF에 쏠린 포트폴리오도 조정해야하는 만큼 OK캐피탈 사업 구조 재편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양화해나가 어느 한 부분에 하중이 몰려있는 포트폴리오는 피해보고자 한다"라며 "다른 캐피탈사들의 사업 현황, 외국의 사례를 보면서 어떤 신상품을 만들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인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라며 "큰 목표를 향해 내실 있게 한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OK캐피탈 대표이사 교체로 사내이사가 모두 교체됐다. 상근 감사였던 양일남 감사는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으나 중도 사임했다.

후임 감사로는 임상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선임됐다. 임상규 신임 감사는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실장, 외은지점 검사실 실장, 금융감독원 동경사무소장, 예탁결제원 상무를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죠지워싱턴대 MBA 학위와 성균관대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OK저축은행 최고경영자 후보군이었던 서문기 사내이사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서문기 사내이사는 하나은행 여의도금융센터장, 하나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하나은행 기업금융 경영관리실장을 지냈다.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번에 OK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이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으로 사내이사 2인 체제는 1인 체제로 변경됐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OK금융그룹이 재편을 앞둔 만큼 OK캐피탈까지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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