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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내정자, 화학적통합·시니어 사업 확대 임무 [KB금융 자회사 CEO 인사]

기사입력 : 2024-12-06 21:21

(최종수정 2024-12-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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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1968년생 지주 '젊은 리더' 강조
푸르덴셜-KB '통합 3년' 화학적통합 지속
시니어 라이프 케어 상품·서비스 개발 과제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후보자./사진제공=KB금융지주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후보자./사진제공=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후임에는 1968년생인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내정, 1964년생인 이환주 대표보다 '젊은' 리더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조직 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출신 간 화학적 통합, 신사업인 시니어 라이프 케어 사업 확장 과제가 놓여 있다.

정문철 부행장이 내정된건 KB라이프생명 화학적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B라이프생명은 통합 합병 3년 차가 되지만 양 문화가 상이했던 만큼 화학적통합은 여전히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KB라이프생명은 규모부터 불균형적인 구조로 합병이 됐다. 같은 지주 계열 합병 보험사 신한라이프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규모가 비슷한 반면, KB금융지주에 피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합병 당시에도 KB생명이 푸르덴셜생명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판매하던 상품도 상이하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가 전통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연금보험 중심으로 판매한 반면, KB생명은 전속 설계사 조직이 없이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커 저축성 보험을 주로 판매했다.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다 허정수 전 대표부터 GA 채널 중심으로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했다. 상품 차이로 푸르덴셜생명 전속 설계사들이 초반 대거 이탈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병된 지 오래됐더라도 두 회사가 합병한 후 20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출신 구분이 있다"라며 "단시간에 화학적 통합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환주 대표가 국민은행장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금융지주 내 임원이 가야한다는 여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KB라이프생명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처럼 지주 출신이지만 KB라이프생명에 재직하고 있는 임원을 내정하려 했으나 KB금융지주나 KB국민은행 내부에서 행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은행 임원을 CEO로 보내기로 했다.

정문철 대표이사 내정자가 KB라이프생명이 리딩 보험사로 갈 수 있는 전략 수립과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영엽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KB라이프생명은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참전하지 않아 판매가 주춤했다가 2분기 경영인정기보험과 100세만족연금 등으로 소폭 영업력을 회복했다. 제3보험 치매간병보험 출시로 회복하고 있지만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등 타 생보사들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금리 인하로 예정이율이 하락하고 있어 상품 경쟁력 확보도 해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 도입이 빨라지는 만큼 KB라이프생명이 목표로 하는 시니어 라이프 케어 사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서 운영하는 요양시설이 KB라이프생명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구상도 필요하다.

내년에는 부채 할인율 제도 강화, 금리 인하, IFRS17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인한 K-ICS 비율과 보험·투자손익, ALM관리가 요구된다.

정문철 내정자는 개인고객, 기업고객 뿐 아니라 홍보마케팅, 전략, 재무 등 주요 사업 경험을 두루 보유하고 있어 KB라이프생명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KB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를 역임하며 주요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라며 "보험ᆞ투자 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보험사로의 전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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