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4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준환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재호 관리그룹장(부장)과 윤재필 영업마케팅그룹장(부장)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2014년 호텔신라로 옮긴다. 김 부사장은 호텔신라 근무 5년 만인 2019년 상무로 승진하며 핵심 보직인 TR(면세점)부문 지원팀장으로 발탁됐다. 동시에 사내 등기임원도 맡으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팀장으로 발탁된 당시 삼성그룹 내에서 유일한 팀장급 CFO였다. 또 호텔신라에서도 초고속 승진 인사 중 한 명으로 회사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면세업계 부진 장기화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 FIT(개별관광객) 증가, 고환율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업황이 힘들어지자 수익성이 악화됐다. 재무담당자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호텔신라 TR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59억 원, 2분기엔 83.8% 줄어든 7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3분기엔 영업손실 38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서기에 이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석열닫기

호텔신라는 TR부문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면세점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재무역량을 발휘할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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