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도 그동안 삼성금융 인사 전통처럼 삼성생명 금융경쟁력T/F 출신이 각 삼성금융 계열사에 안배됐다.
AI·시니어 사업·헬스케어 등 신사업 강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이번 인사에서 연공서열에 관계 없는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삼성생명에서 부사장 승진한 박해관, 이종훈 부사장은 각각 GA사업부장과 금융경쟁력제고T/F를 담당했다.
이종훈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삼성화재 출신으로 삼성화재 경영관리파트, 일반보험지원팀장 상무, 경영지원팀장 상무를 지냈다.
생보업계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주력 판매 상품이었던 종신보험 판매가 저조해 새로운 수익원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삼성생명도 새로운 사업 동력으로 시니어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이번 부사장 인사에서 연공서열 관계 없이 성과에 따라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고기호, 박민재, 방대원, 이상동 부사장은 각각 디지털, 인사, 투자, 자동차보상기획을 담당해왔다.
고기호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삼성화재 경영관리파트장, 디지털추진팀장, 디지털본부장을 역임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필요성이 커진 만큼 디지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민재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199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자산운용 LDI운용본부장,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올해 삼성생명 전략투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금리 인하 등 대외적 상황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박대원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3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8년부터 삼성화재 인사를 담당했다.
이상동 부사장은 유일한 1969년생으로 삼성금융 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60년대 생이다. 이상동 부사장은 삼성화재 지방보상1팀장, 보상기획팀장을 지냈다. 올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손익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 이번 인사에서는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김수연 상무는 1997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GA호남지역본부파트를 맡아왔다.
삼성화재는 "전문성, 업무 역량뿐 아니라 도전적인 사고와 실행력을 고려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모빌리티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중용에 중점을 뒀다"라며 "고졸 여성 임원을 과감히 발탁하면서 학력과 성별 관계없이 성과와 역량을 최우선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승진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부사장 1명, 상무 5명이 승진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우수 인력을 승진자로 선정했으며, 예년보다 승진 규모를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제외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 안분
올해도 삼성금융 임원인사 관행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이 계열사에 안분됐다. 올해 삼성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한 고영동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2018년부터 금융경쟁력제고T/F수석을 거쳐 삼성생명 내 금융경쟁력제고T/F를 담당했다.
삼성생명 이종훈 부사장은 삼성화재에서 경영지원팀장상무를 2023년 12월까지 담당했다가 올해 삼성생명 금융경쟁력T/F를 담당해왔다.
올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도 2020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금융경쟁력T/F담당 부사장 상무를 맡아왔다.
작년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을 승진인사로 발탁한 삼성카드는 올해는 내부 출신 1명만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카드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대순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5년에 입사해 30년간 삼성카드에 근무한 '삼성카드맨'이다. 김 부사장은 리스크관리실장을 지내며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삼성카드 누적 카드론 취급액은 6조3576억원으로 전년보다 5685억원 늘었지만 연체율은 0.93%로 1%가 되지 않는다.
삼성카드는 "금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철학에 따라 연공서열에 관계 없이 성과가 뛰어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인재를 발탁했다"라며 "디지털,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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