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고전하던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 및 실적을 안정화시킨 공로를 인정받는 한편, 건설업계의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당초 박현철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8일까지였으나, 이번 유임 결정으로 당분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부동산PF 부실 문제에 휘말리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우려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롯데건설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35%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17%까지 내려왔다.
부채 규모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 총계는 약 6조2157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3분기 말에는 5조9016억원 규모까지 줄어들며 안정성을 높였다. 롯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제고 작업을 추진 중으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00%대까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과 맺은 장기펀드 기표로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했고,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향후 과제는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건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긴 했으나, 여전히 건설업계의 불경기가 심각하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업계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기 때문이다. 박현철 부회장의 올해 신년사 역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에 방점을 찍었던 바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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