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5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당초 계획한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16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최종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년물 –0.03%p △5년물 –0.02%p △10년물 –0.12%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3000억원 중 2500억원은 내년 1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나머지 500억원은 판매관리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이번 수요예측 흥행 성공은 발행회사의 우수한 신용도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표 주관을 맡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DCM(채권자본시장) Big 4가 주관하며 안정적인 투자자 유치를 이끌었다.
한편, 10월 말 이후 공모채 시장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으로 투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말 자금 집행 마감과 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우량채를 선호하는 보수적 접근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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