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9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목표액인 500억원을 크게 초과한 4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끌어모았다. 평균 경쟁률은 8.4대 1에 달했으며, 특히 2년물 모집에서 높은 수요가 집중되었다.
한화오션과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신청액의 2배인 1000억원(1.5년물 200억원, 2년물 8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도 민평금리 대비 1.5년물은 102bp(1bp=0.01%p), 2년물은 145bp 낮은 양호한 조건으로 확정됐다.
한화오션의 이번 흥행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트럼프의 재선과 국내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BBB+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의 인수 효과와 조선업의 견조한 수주 환경, 그리고 단기물 위주의 구조가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대표이사 조용수)도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06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KB증권이 단독 주관한 이번 발행에서 2년물 300억원에 1430억원의 수요가 몰려 5배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고, 3년물 300억원에도 6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발행 규모를 2년물 480억원, 3년물 430억원으로 각각 증액해 총 910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이 민평금리보다 10bp, 3년물이 22bp 낮게 책정됐다. 조달 자금은 12월 만기 은행 대출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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