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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화)

메리츠금융 김용범, 순익50% 이상 주주환원 보험사 선두 [올해의 CEO (1) 밸류업]

기사입력 : 2024-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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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메리츠’ 목표 달성 위한 최적 자본배치
3개년 누적 총주주수익률 85% 업계 '톱'

메리츠금융 김용범, 순익50% 이상 주주환원 보험사 선두 [올해의 CEO (1) 밸류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밸류업, 혁신, 재무, 내부통제 등 총 4개 부문에서 올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린 각 금융업권 리더 1인을 선정했다. 주요 데이터 지표별 순위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인물을 '올해의 CEO'로 뽑았다. <편집자 주>

김용범닫기김용범광고보고 기사보기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1호 밸류업 공시, 순익 50% 이상 주주환원 약속으로 밸류업 부문을 주도해 보험업계 밸류업 부문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3일 한국금융신문이 메리츠금융지주와 상장보험사 11개사 배당성향, 주가, 밸류업 공시 유무, 총주주수익률(TSR)을 분석한 결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밸류업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보험회사는 아니지만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실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보험계 금융지주사로 분류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1개 보험사가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을 때 밸류업 공시를 금융권에서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보험사들이 밸류업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 않을 때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익 50% 주주 환원'이라는 화두를 선제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보험사 메리츠화재가 실적 성장세가 높다는 점, 타 상장 보험사가 밸류업에서서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체 기업에서도 밸류업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용범 부회장이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참여, 소액주주와 기업주주를 가리지 않고 투자자와 밸류업에 적극 소통한 점도 올해의 CEO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 상위 손보사 도약 진두지휘…'원 메리츠' 최적 자본 배치 선봉
김용범 부회장은 밸류업 정책 시행 전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본업의 탁월한 성과로 수익을 잘 낸다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 ▲주주환원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4가지 핵심 원칙을 적용해왔다.

메리츠금융지주 최적 자본배치 중심에는 메리츠화재 성장이 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전환점을 맞았다. 김용범 부회장은 주도적으로 성과 중심 아메바경영을 도입하고 선제적으로 GA 중심으로 영업채널을 재편했다. 장기보험 공격적 판매, GA 중심 채널 전략을 세운것도 김용범 부회장이다. 장기보험 드라이브, GA 선제적 진출 전략을 적중했다. GA 중심 전략으로 명실상부 1위 손보사 삼성화재를 월 실적으로 추월했다. 2021년까지 메리츠화재는 GA 채널에서 장기인보험 실적 1~2위를 유지하며 손보 톱5로 성장했다.

김용범 부회장이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메리츠는 전력을 다해 돈을 더 잘 벌고, 자본배치를 더 잘하고, 주주환원을 더 진심으로 하고, 모든 주주를 동등하게 대하는데 집중해서 (다른 상장사와의) 차별화 정도를 더 벌려 나갈 것'은 메리츠화재 행보와 일치한다.

김용범 부회장이 취임한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에서 우상향을 기록했다. 2015년 메리츠화재 1713억원이었던 순익은 2016년 2578억원, 2017년 355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 4327억원을 기록한 뒤 2021년 6603억원, 2022년 1조2582억원, IFRS17 도입 이후에는 2023년 1조5670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다. 작년에는 순익 2위인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순익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9977억원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구상하기도 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재직 당시 배당성향을 기존 1/3 수준인 10%로 축소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메리츠화재는 평균 35% 배당성향을 보여 고배당주로 불렸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 발표로 메리츠화재 주식은 15% 가량 하락했지만 주주환원 기조는 계속 이어갔다.

메리츠화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익 10%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년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메리츠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 메리츠금융지주를 단일 상장사로 출범한 '원 메리츠'를 만들었다.

김용범 부회장은 완전자회사 편입 관련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각자 상장되어있을 때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투자기회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으로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강조…주가 부양·자사주 매입 소각 실천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보다 먼저 공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본배치 메커니즘에 따라 내부투자 수익률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중기) 3개년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을 실행하고 있다.

이전부터 총주주수익률(TSR)을 국내 금융지주, 보험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3년 기준 3개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 85%를 기록, 국내 지주(15%)나 국내 보험(23%) 평균 보다 높았다.

자사주 매입에서도 2021년 15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23년에는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현재까지 이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 '원 메리츠' 전략은 밸류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1월 1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2만1550원에 불과했지만 ‘원 메리츠’ 전환과 선도적 주주환원 행보에 나선 이후 꾸준히 상승,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인 지난 5월 14일에는 8만5400원까지 올랐다. 10월 30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0만원대다.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0월 30일 기준 10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메리츠 출범 당시 9조4947이었던 시총은 10월 16일 기준 19조6060억원으로 20조원에 달한다.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다음으로 자리잡았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해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대표 재직 당시에도 실적컨퍼런스콜에 CEO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투자자와 직접 소통했다.

특히 올해는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콘셉트 아래 일반 주주 질문을 취합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를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의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기업철학으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지주와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목표 아래 실적 등 주요 지표를 일반주주에게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보여주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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