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203억원의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하나저축은행 올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40.88% 증가했다. 2분기에는 202억원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3분기에만 244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지난 5월부터 적용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인해 2분기와 3분기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평가 등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감소도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
이는 건전성 관리 기조로 인한 신규 영업 축소로 대출자산이 줄어듦에 따라 이자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824억원에서 810억원으로 1.70% 소폭 감소했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 3분기 0.15%에서 올해 -0.83%로 0.98%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9%에서 -6.44%로 7.63%p 떨어졌다.
하나저축은행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민식 대표는 취임 이후 리스크가 큰 부동산 PF를 정리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대외적인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으나 체질개선을 순항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단계적 부실정리 강화로 부동산관련 대출을 축소하고 비부동산 비중 증대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또한 BIS비율 및 건전성 지표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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