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41개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 및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사업자를 선정하여 30일 발표했다.
올해 평가에는 45개의 퇴직연금사업자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4개 사를 제외한 41개 사가 참여했고, 퇴직연금 적립금(382조3819억원) 규모 기준 99.9%가 평가를 받았다.
전체종합평가 상위 10%에 선정된 사업자는 평가항목 배점에 따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선정되었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하여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은퇴 직전 재직자 및 퇴직자 대상으로 노후설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를 통해 적극적인 적립금 운용을 수행하며, 가입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운영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은퇴 예정자 및 연금 수령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을 신설하여 연금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매우 중요하고 지속 개선되어야 한다”라며 “매년 우수 사업자 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퇴직연금 사업자 간 건전한 성과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오는 31일부터는 가입자가 상품 해지 등 불편 없이 선호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퇴직연금 사업자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실물이전 서비스는 오는 10월 31일부터 개시된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바꾸어 현물(상품) 그대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장관은 "이번에 1차적으로 개시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64%인 약 276조 원을 이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며, 앞으로 확정기여형(DC)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도 실물 이전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여 가입자의 선택권 확대와 퇴직연금 사업자의 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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