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65.5% 급감했다.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인 2조4340억원을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예상했던 566억원을 밑돌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보수적 회계 관점에서 인도 지연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지체보상금(LD)을 선반영했고, 사내외 협력사 공정만회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금을 지출했다"며 "이런 비용들 때문에 타사 대비 이익 실적이 더딘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해양 프로젝트 손실 어선들이 환율에 대한 익스포저가 많이 반영돼 있어,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하락분 만큼 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 3차례 중대재해 사고에 따른 작업 중지 영향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9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 매출은 11조원에서 11조원 후반대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73억6000만 달러(약 10조1840억원)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상선에서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 FSRU) 1척, LNG선 16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원유 운반선(VLCC)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특수선 사업의 경우 지난 8월 미국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현재 후속 MRO 건도 협의 중이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 인수 계약과 관련해서는 올 연말 딜 클로징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김호정 특수선 영업담당 김호정 상무는 "현재 미 국무부 산하 국방교육통제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필리조선소는 미국 방산 및 상선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건조 설비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를 활용한다면 함정 건조 MRO 수행을 위한 효과적인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사업은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 2척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총 8000억원 규모로 빠르면 연내 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7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경우 연내 계약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해외 잠수함 사업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캐나다의 경우 지난달 정보제공요청서(RFI)가 와서 현재 답변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는 호흡이 긴 나라로 유명하다"며 "오는 2025년 3분기 RFP, 오는 2028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란드 오르카(ORKA) 프로젝트는 내년 2분기 숏리스트 확정, 4분기 사업제안요청서(RFP) 접수, 오는 2026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호위함 수주는 내년 1분기 2차 RFP, 오는 2027년 계약을 전망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폴란드 정부의 한국 기업들의 과잉 경쟁과 관련해서는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입찰 방식이 있는데 외국의 경우 정부 간 거래(G2G), 우리나라는 기업·정부 간 거래(B2G)로 진행한다"며 "현재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차기 잠수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한국 조선업체 과열 경쟁으로 계약 이행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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