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대차·기아 실적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기준 10.7%로 '톱5' 자동차 기업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정의선 회장이 강조하는 고객 중심 경영이 있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취임사와 취임 이후 4번의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키워드를 총 38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미래(32회), 성장(30회) 등과 같은 단어보다 많았다. 고객 중심 경영은 인기가 많은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 개편이 이뤄졌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RV(SUV 등 레저차량)·제네시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작년말 정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는 소방관 회복지원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정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자 정 회장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에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훈련 장비와 훈련 기법을 지워해 주목받았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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