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이 9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AI(인공지능)혁명 시대 투자전략'에서 투자전문가들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그래서 이번 투자포럼에서는 여느 때보다도 변화하는 산업지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산업계 관계자는 "AI에 기업들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포럼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고 했다.
금융업계 한 인사도 “요즘에는 AI가 안 들어가는 세미나나 포럼이 없을 정도다”며 AI가 투자업계의 ‘뜨거운 감자’임을 강조했다.
변환기에 투자전략을 모색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직장인은 "AI주가 고점(高點)인지 궁금하다" 며 이번 포럼에서 향후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한금투자포럼은 AI 혁명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일반투자자부터 기관투자자까지 향후 전략 수립과 투자 계획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실적으로는 향후 AI에 대해 얼마나 많은 돈을 더 투입해야 ‘진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한 투자 심리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AI를 구동시키기 위해선 다량의 전기 사용이 필요한데, 갈수록 늘어나는 극복 과제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포럼을 전반적으로 보면 AI는 '가지 않은 길'이며, 아직 초입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포럼 주제발표에서 “AI 피크아웃(peak out) 논란은 시기상조다”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나타날 수 있으나, 3차 AI 붐(boom)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AI를 통한 효율성 제고, 생산성 증대, 그리고 전례 없는 새로운 산업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여전히 전 업권에 걸쳐 퍼지고 있다. AI 대세론은 진행형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이 선형적이지 않으므로 투자자들이 때로는 앞서 나갈 수 있다”며 “하지만, 본질은 AI가 지닌 잠재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SF(Science Fiction) 소설 작가인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AI 혁명 시대에 들어오면서 여기저기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구다. 실제, 날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AI를 보는 인간의 시선은 양가적(兩價的)인 면이 있는 것 같다. 놀라움인 동시에, 두려움이라고 볼 수 있다.
AI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점점 더 경계 없고 무궁무진한 게 신기하지만,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도 더해져 간다.
AI가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될지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포럼 역시 앞으로도 AI처럼 시의성 있는 주제를 통해서 투자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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