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가상자산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거래량 기준 연초 10%대에 불과했던 빗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4일 약 33%로 늘었다. 같은 기간 8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키던 업비트(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는 약 63%로 줄었다.
앞서 빗썸은 이마트24, CU,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국민카드 KBPay 등과 협업해 왔다. 포인트 적립, 코인리워드, 상품권 선물 등의 이벤트도 열었다.
지난 5월에는 미션을 통해 빗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 ‘혜택존’도 열었다. 누적 이용자 수만 3개월여 만에 100만명을 넘겼다.
특히, 투자자들의 이목을 가장 끌었던 것은 ‘수수료 무료화 정책’이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 이후 이달 초 원화마켓 78종의 코인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두 번째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도입한다.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 등록을 완료한 빗썸 회원들은 10월 1일부터 원화 마켓과 BTC 마켓에서 모든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KB국민은행 변경 신고가 이용자 보호 조치 계획 등 보완 서류를 제출시 검토해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NH농협은행과의 제휴를 6개월 더 연장했다.
이처럼 빗썸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주력하는 까닭은 실적 개선세를 위해서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의 매출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당장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선택이다.
빗썸은 오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계획중이다. 이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목적도 있다.
지난 3월 빗썸은 단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주력사업인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과 신사업 부문을 분리해 IPO·신성장동력 발굴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전략 마련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선 빗썸이 투자자 보호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7월 빗썸에서 상장된 코인이 15분여 만에 1383% 폭등한 이후 급락하는 등 비정상적 흐름을 보인 ‘어베일(AVAIL)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경험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가상자산사업자 현장검사의 첫 대상으로 빗썸을 지목했다.
오는 11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를 앞두고 있다. 빗썸은 앞서 지난달 말 금융 당국에 VASP 갱신을 위한 사전 자료도 제출했다.
빗썸 관계자는 "사업자 갱신신고 기한인 10월 중순(16일)까지 최종 접수를 완료할 예정으로, 갱신에 차질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투자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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