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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행장 포함 6명 전원 최종 면접…24일 후보 확정 [수협은행장 선임 레이스]

기사입력 : 2024-09-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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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면접…행추위 4명 이상 찬성 얻어야
수억원대 횡령 사고 은행장 인선 영향 촉각

(왼쪽부터)강신숙 수협은행장, 신학기 수석부행장, 박양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강신숙 수협은행장, 신학기 수석부행장, 박양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공모에 지원한 강신숙닫기강신숙광고보고 기사보기 행장 등 6명 전원이 최종 면접 대상자에 올랐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면접을 거쳐 24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강 행장과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를 차기 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5일 마감된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했다.

수협은행은 오는 23일 면접을 거쳐 이튿날인 24일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 재적 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수협은행 행추위는 김대경 울진후포수협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남봉현 수협은행 사외이사(해양수산부 추천), 오규택 수협은행 사외이사(기획재정부 추천), 이석호 수협은행 사외이사(금융위원회 추천) 등으로 구성된다.

6명의 후보자 중 강 행장과 신 수석부행장, 박 부행장은 현직 내부 인사이고, 김 전 부행장, 강 전 교수, 양 전 부행장은 외부 인사다.

첫 연임에 도전하는 강 행장은 역대 두 번째 내부 출신이자 사상 첫 여성 은행장으로 지난 2022년 11월 취임했다. 1961년생인 강 행장은 1979년 수협에 입사한 이후 40년 넘게 수협에 몸담으며 금융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수협인이다. 36년간 수협은행에서 근무한 후 중앙회에서 임원으로 7년간 재직했다.

오금동지점장, 서초동지점장,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부터는 부대표(상무)를 맡았다.

강 행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 영업통’으로 꼽힌다. 40년 넘게 수협에 몸담으며 쌓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점, 중앙회와의 탄탄한 연결고리 등을 강점으로 수협은행 4대 행장에 올랐다.

수협은행 2인자인 신학기 수석부행장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 수석부행장은 수협은행 내 경영전략·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1968년생인 신 수석부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기업고객팀장, 인계동지점장, 고객지원부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수석부행장에 선임돼 경영전략그룹 운영을 담당해 오다가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박양수 부행장은 영업 일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이다. 박 부행장도 1968년생으로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비산동지점장, 방화동지점장, 연남동 지점장, 고객지원부 상품개발팀장, 여의도지점장, 수산금융부장 등을 거쳐 강남기업금융본부 RM 지점장, 전남지역금융본부장, 서부광역본부장 등 굵직한 현장 영업 직책을 담당해왔다.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결과 2013년 연남동 지점장 재임 당시 종합성과평가 대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전남지역금융본부장으로 전남지역금융본부의 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말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돼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다.

(왼쪽부터)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재무통인 김철환 전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수협중앙회에 들어왔다. 자금운용지원팀장, 자금운용팀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주로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자산운용그룹 부행장, 기업그룹 부행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9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기업그룹 부행장을 맡았다. 김 전 부행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도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바 있다.

강철승 전 교수는 해양수산부 전신인 수산청에서 14년간 일했다. 1948년생인 강 전 교수는 1966년 농림수산부 수산청 근무를 시작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을 거쳐 중앙대학교 산업창업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 해양수산부 해체 직후 한국수산정책포럼을 발족했다. 강 전 교수도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로 세차례 수협은행장에 도전한다.

양제신 전 부행장은 은행과 증권사를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1960년생인 양 전 부행장은 1986년 한국투자금융 영업부를 시작으로 하나은행 리테일영업추진 2본부장(부행장보), 리테일영업추진 본부장(전무), 하나금융투자 자산관리(AM) 부문 대표(부사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수협은행장 공모에 '깜짝 지원자'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사상 첫 연임 행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출범한 후 연임한 은행장은 전무하다. 분리 이전인 2007년에는 장병구 전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실적 측면에서 보면 강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강 행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창립 후 최대 실적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세전순이익은 303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세전순이익 1857억원을 올리며 올해 연간 목표인 33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 행장이 금융지주 회사 전환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측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최근에는 수협은행에서 수억원대 횡령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수협은행은 지난 6월 자체 감사를 통해 김포한강지점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 A씨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출 서류를 위조해 고객 돈을 횡령해온 정황을 파악했다. 횡령 금액은 3억여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객 돈을 돌려막는 수법으로 감사팀의 적발을 피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협은행을 대상으로 리스크평가를 진행해 이 같은 횡령 사실을 점검했다. 수협은행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금감원에 사고를 보고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지점장도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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