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이달 중순부터 개인사업자 대상 경영인정기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KB라이프생명이 판매를 중단하는건 금융감독원 생보업계 경영인정기보험 판매현황 전수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생보업계 7월까지 경영인정기보험 불완전판매 가능성, 지나친 해약환급률, 수수료 리베이트 관행 등을 살펴보기 위해 경영인정기보험 판매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생보사들은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제동 이후 대체할 상품으로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에 제공하던 높은 환급률을 경영인정기보험에도 제공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해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보험설계사가 CEO에게 본인이 수령한 모집 수수료 일부를 제공하거나 보험 가입 대가로 보험설계사가 아닌 CEO 가족에 모집 수수료 명목 금전을 지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 4월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 모집과정 검사 결과, 위법행위를 적발했다며 경영인정기보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표 등 법인 대표는 주주가 있는 등 구조적으로 리베이트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라며 "반면 개인사업자는 구조적으로 혼자 모든 부분을 결정하므로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하게 되면 리베이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리스크에도 KB라이프생명이 그동안 개인사업자에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한건 실적 제고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있다. KB라이프생명은 GA채널에서 월 평균 50억원을 판매했다가 최근 월 70억원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이 '100세만족연금'과 경영인정기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라며 "최근에 실적이 70억원대로 올랐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 내 개인사업자 대상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비중은 크지 않다"라며 "리베이트 여지 없도록 판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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