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가 지난달 14일 금고 제안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1금고에 부산은행, 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했다.
국민은행은 2013년부터 맡아온 제2금고 입찰에도 참여해 기업은행과 경쟁한다.
부산시는 이달 각계 전문가 10명의 심의위원들로 구성된 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달 말까지 차기 시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금고 지정 평가 기준은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25점, 예금 및 대출금리 20점, 시민 이용 편의성 18점, 금고업무 관리 능력 23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 협력 사업 7점, 지역재투자 실적 7점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늘리며 지역 상생 의지를 피력해왔다.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올 3월과 5월 각각 60억원씩 출연해 총 12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부산은행 출연금(1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최근 4년간 국민은행의 부산신보 출연금인 연간 14억~26억원에 100억원을 더 얹으며 입찰 의지를 드러냈다.
협력사업비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부산시 주금고 입찰에서 부산은행은 303억원을, 국민은행은 102억원을 제안했다.
국민은행은 광주시 시금고 선정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광주시 1금고는 광주은행,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올해 광주시 예산 규모는 7조7770억원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냈다. 다음 중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고를 지정하고 11월 금고 약정을 체결한다.
평가 배점은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27점, 대출 및 예금 금리 20점, 시민 이용 편의성(지역재투자 실적 및 계획 포함) 24점, 금고 관리 능력 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 협력사업 7점 등이다.
광주시는 기존 1·2금고 구분없이 일괄신청 받아 1·2순위를 금고로 선정하는 통합공모 방식에서 1·2금고를 구분해 각각 신청받고 금고별 선순위 은행을 금고로 선정하는 분리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
앞서 광주시는 2021년 금고를 지정하면서 1금고(광주은행) 40억원·2금고(국민은행) 20억원의 협력사업비 출연을 약정한 바 있다.
지역재투자 실적은 국민은행이 보강해야할 영역이다.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구, 광주, 대전 등 3곳의 지역에서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 울산, 강원, 전북, 제주 등의 지역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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