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렉라자 FDA승인 이후 경영 방향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욱제 사장과 김열홍 사장, 이영미 부사장, 오세웅 부사장, 임효영 부사장, 이병만 무사장이 참석해 렉라자 개발 과정과 미래 연구개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성과는 유한양행의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이 뒷받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한양행은 그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총 16개 후보물질을 도입했고, 들인 비용은 5000억원 이상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렉라자의 FDA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투자의 유의미한 결과물”이라며 “제2, 제3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바이오텍 혁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사장은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총 33개이며, 이 중 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은 6개”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추가적으로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4개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이후에는 12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밝힌 제2, 제3의 랙라자로 기대되는 치료제는 후보물질 ‘YH32367’과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고셔병 치료제 ‘YH35995’ 등이다.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결실을 맺게 된 만큼 향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 이어갈 전망이다. R&D본부 이영미 부사장은 “글로벌 경계를 허물고 유한이 가진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토대로 글로벌 모델을 만드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오픈이노베이션 4가지 전략으로 ▲글로벌공동개발 통한 이익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혁신신약 R&D플랫폼을 내세웠다.
다만 유한양행은 자체적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기에는 현재로서 쉽지 않은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열홍 사장은 “글로벌 상용화를 하는 데는 유한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글로벌 제약사로 진화해 한 단계 발전하게 되면 점차 주요국가에 대한 상용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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