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올 상반기 총 14억 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CEO 중 가장 많은 보수총액이다.
김대환 대표의 보수총액을 뜯어보면 급여 4억 1600만원, 상여 9억 2800만원, 기타근로소득 58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카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임원처우규정(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장 직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하고 매월 693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대표의 올 상반기 보수총액 중 눈에 띄는 부문은 상여금이다. 김 대표의 올 상여금은 9억 2800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카드는 EPS,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상여금을 산정한다. 삼성카드는 “외부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현장영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기반의 전사 혁신활동 등 업계를 선도하는 경영전략으로 회사 이익 증대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여 상여금 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3627억원이다. 순이익 기준 카드사 2위다. 이에 김대환 대표는 회사는 물론 개인 수익에서도 업권 최상위를 기록했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은 13억 2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카드사 CEO 연봉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급여가 6억 4500만원으로 전체 카드사 CEO 중 가장 많았으며 상여 6억 8000만원, 기타근로소득 2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급여가 1억 750만원에 달한다.
다만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외에 현대커머셜에서도 13억8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에 정태영 부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총 27억 1500만원으로 카드업권에 국한되지 않은 금융권 전체에서 최고 보수를 자랑했다.
보수총액 3위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차지했다. 조좌진 대표의 올 상반기 급여는 4억 2500만원, 상여 3억 13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0만원으로 총 7억 48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줄어들었다. 순이익 기준 8개 카드사 중 꼴지다. 다만 조좌진 대표의 보수는 카드 업권 TOP3 안에 들었다. 롯데카드는 “2024년 임원보수총액 한도내에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동종업계보수수준과 회사의 지급여력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매월 708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카드업권 순이익 1위와 3위를 차지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CEO의 보수총액은 6억원 대에 머물렀다. 먼저 2024년 상반기 카드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의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6억 3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2억 7500만원, 상여 3억 5500만원, 기타근로소득 700만원이 포함됐다.
신한카드는 상여금 산정기준을 사업보고서에서 설명하며 “주요 재무 지표로 2022년 당기순이익, 영업이익경비율, ROA, 실질연체율 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급여 1억 7100만원, 상여 4억 6500만원으로 6억 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타 카드사 대표들과는 달리 기타근로소득은 받지 않았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보수 지급금액은 5억원 미만으로 반기보고서에 공시되지 않았다. 3개 회사는 올 상반기 각각 1166억원(전년 동기 比 60.8%↑), 838억원(전년 동기 比 2.3%↑), 971억원(전년 동기 比 236.0%↑)의 순익을 거둔 바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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