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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7월 PPI 둔화에 강세…6만1000달러 돌파 [가상자산 통신]

기사입력 : 2024-08-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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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오른 6만1067.58달러(한화 약 83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2.17% 상승한 2718.87달러(약 370만원)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31% 오른 8486만원에 거래 중이며 빗썸에서는 1.55% 상승한 8478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인 배경은 7월 미 P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 시각) 7월 미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2%)과 시장 전망치(0.2%)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전월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여기에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이 금 시장만큼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금은 가치 저장의 수단이자 교환의 매개로 쓰이기도 하고 가치 척도의 단위로 사용되는 등 통화의 기능을 갖고 있어 금 시장만큼 비트코인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거래 및 보관에 더 용이하기 때문에 국가, 개인 간의 거래가 급증한 현대에는 금 시장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이 국가 준비자산으로의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가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전체 금 시장에서 투자 용도의 80%만큼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84%의 성장 여력을 갖고 있고 중앙은행 및 투자 용도를 합한 시장의 120%까지 확대된다고 봤을 때 최대 577%의 상승 여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에 비유되며 금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율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민간 투자용 금과 같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22%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수요가 민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된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40%(22%+18%)에 도달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전체 타겟 시장)이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했으며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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