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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남창희, 이사회 싹 바꾸고 위기극복 나선다 [이사회 톺아보기]

기사입력 : 202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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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사 전문가 김진성 본부장 역할 기대
마케팅·노동·재무 등 사외이사 다양성 강화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이사회 싹 바꾸고 위기극복 나선다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이사회를 전면 재정비했다. 임기 만료에 따른 개편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업황 부진을 털어내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수익성 개선과 가전양판점 본연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관련된 전문 인력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올해 롯데하이마트 이사회 9명 중 5명이 교체됐다. 모두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사내이사 4명 중 1명이 바뀌고, 사외이사는 5명 중 4명이 교체됐다. 이사회 의장은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사내 이사진을 보면 남창희 대표와 문병철 On-Off통합상품본부장 상무, 박상윤 재무부문장 상무 등 3명은 변화가 없었다. 김진성 롯데 유통군 HQ인사혁신본부 본부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자리는 현재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가 유통군 HQ인사혁신본부장을 지내던 시절 맡았다. 뒤를 잇는 김진성 본부장은 인사와 조직 분야를 두루 거친 김홍철 대표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김진선 본부장은 197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롯데에 입사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그룹 정책본부 인사를 담당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에서 근무했다.

그룹 내에서 인사와 조직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에서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고, 2022년부터 2년간 마트사업부 HR혁신본부장을 거쳐 현재 유통군 HQ인사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진성 본부장은 마트 부문에서 인력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비효율 점포 폐점에 이어 2021년 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인력효율화 이후 2022년 5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당시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비효율 점포 폐점, 인력감축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만큼 김진성 본부장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5명인 사외이사는 최혜리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이 모두 교체됐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사외이사는 김일주 전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 전무와 김진영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이강수 다산회계법인 부대표, 홍대식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정책자문단 위원이다. 이전 멤버들이 주로 학계 전문가들로 꾸려졌다면 이번에는 마케팅, 노동, 재무 등 좀 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김일주 이사는 LG전자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FD 담당 상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센터장 전무를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현재 롯데하이마트가 방점을 찍고자 하는 마케팅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주 이사는 LG전자 직전 다양한 곳에서 근무했다. 1996년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삼성카드와 제일모직 등에서 일했다. 제일모직에서는 패션 부문 마케팅총괄 임원을 지내며 의류 브랜드 ‘빈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오리온으로 옮겨 과자 ‘닥터유’ 등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다.

김진영 이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다. 독일 노동연구소 IZA연구원, 고려대 경제연구소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둥도 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객원교수를 지냈다.

이강수 이사는 다산회계법인 부대표로 하나캐피탈 사내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학교법인 박영학원 감사, KPMG삼정회계법인 전무이사 경력을 갖고 있다.

홍대식 이사는 서강대 법학과 교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정책자문단 위원이다.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최혜리 이사는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 서울가정법원 판사,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법률 전문가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한 1조1144억원, 영업손실은 26.1%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등 영향이 컸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하반기 ▲홈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PB리뉴얼 ▲이커머스 개편 등 4대 전략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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