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예보는 MG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을 재공고했다. 지난 3차 매각과 동일하게 제한경쟁입찰로 서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가 본입찰에 응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접수는 8월 8일 오후3시까지다.
예보가 12일 만에 매각 재공고를 낸 건 MG손보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잦은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경영이 온전히 이뤄지지 못했다. JC파트너스로 바뀐 뒤 체질개선 등 노력을 했지만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MG손보 1분기 K-ICS(지급여력) 비율은 52.12%다. 경과조치를 받은 K-ICS 비율로 경과조치 적용 전은 42.71%로 50%가 채 되지 않는다.
매각 성사를 위해 예보에서는 충분한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예보에서 계획하고 있는 자금 지원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4000억원을 투입해도 MG손보 경영정상화에는 1조원 이상 투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사실상 인수자 자금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데일리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차 매각에는 JC플라워도 실제 인수 의지가 있었지만 4차 매각에 새 입찰자가 없다면 데일리파트너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MG손보 대표는 지냈던 만큼 내부 사정을 이미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JC플라워는 지난 매각에서 자금 조달 부담으로 입찰하지 않아 재입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JC플라워가 한국 보험사에 관심이 여전히 높아 보험사 M&A 시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JC플라워는 작년 ABL생명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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