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유망‧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할 당시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중소기업에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19일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평소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해 온 김 행장의 뜻에 따라 경영진들이 직접 지역 본부별로 참석해 전략방향을 논의하고 각 지역의 현안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반기 전략방향을 통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혁신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선보일 IBK태블릿뱅킹 서비스에 은행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BK태블릿뱅킹은 영업점 직원이 외부에서도 고객 마케팅 정보를 확인하고 자필 서류를 작성하는 디지털 영업 지원 도구로, 동의서 및 필요서류를 전자 방식으로 수집하고, 투자 상품 방문판매도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해당 사업비로 약 73억원을 책정했다.
이처럼 김 행장은 혁신‧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앞서 기업은행이 먼저 혁신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고객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지원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은 고금리 및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김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계획을 전년 계획 대비 3조원 확대한 56조원으로 증액하며 지원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1조원의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섰다.
아울러 김 행장은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 부문으로 하반기 중점 추진 부문으로는 △균형성장 기반 확충 △철저한 여신건전성 관리 △고객신뢰 최우선 경영 △디지털 전환 가속 △비은행 부문 성과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균형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김 행장은 비이자이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다시 한번 주문했다. 올해 초 김 행장은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금융 대전환 및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부터 김 행장은 ‘전략방향 수립 및 조직진단 컨설팅’을 진행하며 비이자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2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은행의 비은행 부문의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IBK캐피탈의 순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21억원으로 같은 기간 7.3% 증가했다. 이같은 IBK캐피탈의 호실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IBK자산운용도 지난 1분기 순이익 5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998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 증가했다. IBK자산운용은 다양한 펀드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기업은행의 비은행 부문의 수익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행장은 이같은 비은행 부문 성과를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행장은 다시 한 번 임직원들에게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전히 은행권을 강타하고 있는 횡령사고를 지켜보며 내부통제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재무구조 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와 사회적 책임까지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객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의 활력과 역동성은 성장하는 기업들로부터 나온다”며 “앞으로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하는데 진실된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금융사고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영업현장도 디지털 기술을 활요하며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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