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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캐피탈 GP 교체로 기울어진 LP 여론…무사히 새 주인 찾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24-07-16 07:30

(최종수정 2024-07-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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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캐피탈 본사 사옥. /사진제공=M캐피탈이미지 확대보기
M캐피탈 본사 사옥. /사진제공=M캐피탈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M캐피탈(대표이사 안정식) 매각 작업이 펀드 운용사(GP) 운용 업무 정지로 중단됐다. 앞서 매각 추진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펀드 출자자(LP)들의 여론이 GP 교체로 기울어지며 새 주인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M캐피탈 LP들은 지난주 사원총회를 열어 ST리더스의 GP 운용 업무 정지 및 관리 보수 삭감 안건을 결의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복지회, JT저축은행, 산은캐피탈, 한국캐피탈, JB우리캐피탈, 서한 등이 안건에 찬성해 참석자의 3분의 2가 넘는 76.1%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찬성 측 LP회사 관계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 LP들이 업무 정지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진 상태라 전체 분위기에 맞춰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LP들은 추가적인 사원총회를 통해 ST리더스PE의 GP 지위 유지 여부를 논의할 걸로 보인다. 지난달 말 열린 사원총회에서 GP의 중대한 과실이 없어도 LP의 전원 동의가 있으면 GP 교체가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펀드 정관을 바꿨다.

사실상 ST리더스PE는 이번 결의로 펀드 운용에서 손을 떼게 됐다. ST리더스PE는 주요 업무정지 사안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앞서 두 차례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됐으므로 이번에도 기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매각 작업도 중단될 걸로 예상된다. 앞서 ST리더스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중이었다. 이달 초 삼정KPMG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연내 딜클로징(거래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M캐피탈 주주 및 투자자 현황./사진 =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M캐피탈 주주 및 투자자 현황./사진 =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캡쳐
현재 M캐피탈 최대주주는 지분 98.37%를 보유한 ST리더스PE다. ST리더스PE는 효성그룹 산하에 있던 효성캐피탈을 2020년 12월 3752억 원에 인수해 M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새마을금고는 당시 이 펀드에 지분 59.8%를 출자한 최대 출자자(앵커 LP)였다. M캐피탈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MG캐피탈이 사명 변경 후보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인수 과정에서 ST리더스PE가 새마을금고 관계자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M캐피탈 관계자는 법정 구속됐다. 최원석 ST리더스 대표도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는 출자 조건으로 엠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장받고도 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더해 2023년 11월 발족한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은 GP 변경을 권고했다. 이에 새마을금고 측은 ST리더스PE와의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GP 교체를 추진해왔다.

지속된 대내외 혼란 속에서 M캐피탈의 신용등급은 하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M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Positive에서 Stable로, 올해 5월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GP 업무정지도 즉각적인 영향은 없으나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금번 GP 업무정지 의결이 M캐피탈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GP 업무정지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존 GP의 지위 유지 여부 논의 등으로 M캐피탈 매각이 지연될 경우, 장기적으로 M캐피탈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M캐피탈은 지난 5월 메리츠증권에 7696억원 규모의 핵심 자산을 양도담보로 넘기고 최대 3000억원 대출 계약을 맺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차로 1000억원을 빌렸고 6월 1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남은 1000억원은 추후 자금이 필요할 때 빌릴 예정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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