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M캐피탈은 보유 투자자산을 담보로 3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달 중순 보유 투자자산 일부를 매각해 약 8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약 3800억원 규모 유동성이 확보됐다.
메리츠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은 담보로 제공된 투자자산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대출한도가 2300억원 규모(새마을금고중앙회 1300억원 참여)에서 3000억원으로 높아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제시받았던 것보다 금리도 좋은 조건으로 협의했다. 대출 만기도 3년으로 단기 차입 비중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금조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일반적인 리스, 할부자산 유동화 조달이 아닌 IB자산을 담보로 했다는 것이다. IB자산을 담보로 한 자금조달은 업계 최초다. 조달규모가 3000억원을 감안할 때 대주주 변경 이후 M캐피탈의 성장을 이끌었던 투자자산이 우량자산 위주로 편성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작년 M캐피탈 인수펀드 최대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의 PF부실, 뱅크런 사태 등에 따라 조달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자원가능성에 물음표를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외부 환경 영향이 더해지며 M캐피탈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조달 채널 확대와 ABS 및 담보대출 등 자구책을 마련해 이를 극복해온 M캐피탈은 이번 3800억원 규모 유동성 확보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M캐피탈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경우라도 투자자산이 메리츠증권에 몰취 당하는 일은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과 다른 정보들이 시장에 회자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한편, 최근 M캐피탈의 대주주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펀드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20년 12월 대주주 변경 이후 3년간 성장해 온 사업 기반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리스크관리 역량 등 M캐피탈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수의 금융기관을 비롯한 다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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