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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커진 보험대리점협회…가입 고민 커지는 한화생명·삼성생명 자회사GA

기사입력 : 2024-07-15 06:00

(최종수정 2024-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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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혁회의 등 정책 회의 참여 업계 대변
우려 많던 자율협약 GA 합심 불매운동까지

자료 = GA업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GA업계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대리점협회 영향력이 커지면서 보험대리점협회를 바라보던 GA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사실상 가입 신경을 쓰지 않던 자회사GA들은 대리점협회와 소통할 일이 많아지면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5일 GA업계에 따르면, GA업계는 KB라이프파트너스가 과도한 스카우트를 했다고 판단, KB라이프생명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메트라이프생명 전속 설계사 조직 일부가 KB라이프파트너스로 이동하면서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GA경영자협의회, 보험대리점협회 등에 메트라이프생명 전속 설계사 일부 조직 이동 과정에서 자율협약에 위배되는 리크루팅을 하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유심히 보고있는건 KB라이프파트너스가 자율협약 참여사도, 보험대리점협회 참여사도 아니라는 점이다. 자율협약은 자율적인 협약이어서 법적 구속력도 없지만 자율협약이 금융당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어 보험대리점협회, 자율협약 참여 GA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GA업계 관계자는 "KB라이프파트너스는 자율협약 참여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왔지만 가입을 계속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자율협약이 자율적이지만 과도한 리크루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데다가 금융당국에서 나서서 검사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자율협약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태닫기김용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취임한 이후 보험대리점협회 영향력은 실질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보험대리점협회는 GA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200%룰 정책 도입 당시에도 GA업계 의견이 전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금융당국에서도 GA업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이 협회 설립 최초로 협회에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험개혁회의에서도 채널 관련 TF에 참여하고 있다.

GA 관련 정책에서도 협회를 거쳐서 해야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GA 설계사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3개 상품 비교설명 의무에도 보험대리점협회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최근 GA업계는 두낫콜 시스템에도 참여하게 됐다.

비교설명 의무는 회원사는 사용료를 내지 않는 반면 비회원사는 한 건단 전산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책적으로 협회에서 하는 일이 많아지고 비용이 많아지면 생보협회 준회원으로 가입한 GA들의 가입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생명보험협회 준회원사이나 보험대리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자회사GA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HK금융서비스,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동양생명금융서비스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생보협회 준회원사, 보험대리점협회 모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생명보험협회 준회원으로 가입한 한화생명, HK금융서비스 등 생보사 자회사 GA들은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생보협회 가입 이유로 들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당시 설계사들이 우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3년이 지나야 하지만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전 3년간 영업 활동에 우수 인증을 받기 위해 생보협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서는 3년이 지났을 뿐 아니라 생보협회는 손해보험 인증은 받지 못해 협회 우수 인증이 더 간편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생보협회 준회원으로 가입할 당시에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제는 3년이 지나 보험대리점협회 우수 인증 설계사를 받을 수 있다"라며 "대리점협회에서는 손보 판매에 대해서 지난 3년간에 대해서도 소급으로 인증을 해주므로 설계사들이 생보, 손보 모두 인증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와 관련 "물적분할 이후 생명 전속채널 시절 당시 유지되던 우수인증설계사 제도의 연속성을 유지해달라는 FP와 영업현장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손보협회 및 대리점 협회에도 같은 제도가 존재하나 기존 자격의 연속성 및 공신과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해 생보협회 자격유지를 검토했다. 당시 생보협회에서도 정관을 변경해 준회원으로 가입한 것"라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 가입과 관련해서는 협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대리점협회 자율협약 참여 등 시장질서 유지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활동 및 정책에 대해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대리점 협회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율협약 관련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자회사GA들도 조만간 보험대리점협회 가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GA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소형GA 리크루팅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율협약 영향력이나 압박이 현장에서는 피부로 느껴지고 있는 만큼 다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나 삼성생명금융서비스도 조만간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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