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업은 채권자에게 위임을 받아 빚을 갚기로 한 날까지 채무를 변제하지 않은 채무자에 대한 변제 촉구 또는 변제금 수령을 통해 채권자를 대신해 추심을 행사하는 업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대출유형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신용대출과 판매신용이 감소했다. 증가율 자체는 예년에 비해 낮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년 동기(0.83%)대비 0.15%p가량 상승했다. 특히 비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1.55%에서 1.86%로 0.31%p 높아졌다.
쏠리는 관심과는 달리 업계는 다소 상반된 입장이다. 단순 연체율 상승이 바로 추심으로 연결되지 않고, 회수가 되지 않으면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21년에는 채권추심업과 신용조사업의 영업수익이 821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연체율이 오르기 시작한 2022년에는 8054억원으로 되려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8140억원을 달성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1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물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게 추심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매출은 추심을 진행하고 회수가 이뤄져야 생기는데, 경제 활성화가 선행돼야 채무자의 빚 상환 여력이 생기게 돼 회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와 수익 개선을 이뤄낼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소득 측면에서 본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감소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말 추정치 149.2%로 전년 동기(151.4%)에 비해 2.2%p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가계의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제외한 소득이다.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상환 능력은 결국 가처분 소득이므로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채 상환능력 대비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높다고 판단한다.
구성 내역을 보면, 가계부채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가계부채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소득 측면의 채무상환능력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아울러 자산 측면에서의 채무상환부담 또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올 1분기 말 44.5%(추정치)로 전년 동기(45.3%) 대비 0.8%p 하락했다. 이는 금융자산이 주식 평가액 증가 등으로 금융부채에 비해 더 빠르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7%로 채권추심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신용정보사다.
당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당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5억605만원으로 전년 동기(369억533만원)대비 12.4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추심 수익은 369억5963만원으로 전년 동기(329억2742만원) 대비 12.25% 늘어났다. 신용조사와 민원대행 업무 모두 각각 13.57%, 44.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경제가 좋아져 채무자분들이 갚으실 여력이 생기게 되면 회수가 활성화 돼 매출이 늘어난다"며 "만약 경제가 좋아지면 상환여력도 좋아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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