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산건설과 동부건설 등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지는 않지만 기존 브랜드인 ‘두산위브’와 ‘센트레빌’ 등을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잠재고객들의 눈도장 찍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반도건설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선보이던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명칭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라도 이름만 바뀌고 지역별로 실제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도건설은 기존 유보라는 물론 카이브 유보라에도 지역별 편차가 아닌 브랜드에 따른 스탠다드 기준을 마련해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금호건설은 기존의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대체할 신규 주거 브랜드인 ‘아테라(ARTERA)’를 선보였다. ’아테라‘는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집을 단순히 주거하는 공간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대하는 금호건설의 아름다움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담았다.
이들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HL디앤아이한라가 기존 ‘비발디’를 대체할 신규 주거브랜드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의 영어 표현인 'Everyone's Favorite, Complete'를 조합해 만들었다. 회사 측은 '빛나는 삶의 완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주거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초 ‘센트레빌’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의 브랜드 네임은 그대로 유지하되 BI (Brand Identity) 로고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브랜드에 새롭게 담아내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에서 ‘브랜드’가 지니는 힘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평면설계, 마감재, 시스템 등이 우수하다는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 브랜드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갖고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다. 같은 지역에서도 상품성이 높은 입지와 브랜드 상품들이 수 배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경우도 잦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우수한 상품성이 비교적 보장된 만큼 입주 후에도 ‘브랜드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마련이다”라며 “특히, 타 단지에서 볼 수 없던 특화설계 및 다양하고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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