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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빛난 ‘더 보라’…반도건설, 주요 도시로 사업영역 확장 포부

기사입력 : 2024-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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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 준공한 ‘더 보라(The BORA) 3170’./사진제공=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 준공한 ‘더 보라(The BORA) 3170’./사진제공=반도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의 손실을 보전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부분 국내 건설사가 중동·아시아 등 해외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건설은 홀로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브랜드영역을 넓히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4월 미국 LA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더보라 3170(The BORA 3170)'을 준공했다. 8층·총 252가구 규모의 건물을 회사 미국법인이 소유하며 전 가구 임대로 운영한다.

더보라 3170은 토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직접 반도건설이 진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준공 후 임대계약률은 90%에 육박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잔여 세대 임대를 모집 중이다. 전 가구 모집 시 예상 연간 임대료는 약 800만달러(105억원)라고 알려졌다.

미국시장 진출 이유와 관련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LA는 매년 인구가 증가하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해 주택 임대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2026년 북미월드컵과 2028년 LA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주택 임대시장 미래도 밝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첫사업을 발판삼아 반도건설은 지난 1월 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윌셔 플레이스 코너의 5만2,594스퀘어피트 부지(3020 Wilshire Blvd. LA)에 지하 1층, 지상 8층, 총 262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인 ‘더 보라 3020’(The BORA 3020) 공사를 시작했다

‘The BORA 3020’은 반도건설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 및 시공, 임대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두 번째 자체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해 토지를 매입해 착공을 준비해 왔다.

반도건설은 한국식 드레스룸 및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수납공간과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한국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는 등 우수한 한국 주거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반도건설의 미국 주택시장 저변 확보와 관련해 국내를 넘은 성공적인 미래성장동력 전략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미국 내 반도건설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선 개발·시공사로서 성공적 데뷔한 반도건설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실제로 LA 글렌데일시는 반도건설과 도시개발 관련 협업을 희망했으며, 반도건설이 보여준 한국식 주거문화가 접목된 건축방식과 개발사업 모델에 관해 자문을 구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글렌데일시는 광역 LA 전체 88개 시 중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주택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층고제한, 용적율 상향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글렌데일시는 속도로 위 공간을 활용한 도심 공원화 사업에도 관심이 많으며, 이미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개발사업에 많은 관심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도시 내 반도건설의 입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또한 반도건설 역시 미국시장 영역 확장에 대한 자산김을 내비치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미국 개발사업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결실을 이루게 된 것”이라며 “LA 2차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 아파트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는 공사비 등으로 인한 소송전도 진행되고, 건설사들은 선별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반도건설은 과감한 미국시장에 진출과 성공적인 사업을 기록한 만큼, 한동안 미국현지 수주에 집중할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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