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韓 공매도 금지 '개선 필요' 평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를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한국 증시 공매도를 전면 금지 조치했다. MSCI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한국 시장 접근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MSCI는 6일(현지시간) '2024년 연례 시장접근성 리뷰' 리포트에서 한국시장의 공매도 제도에 대한 평가를 '플러스(+, 큰 문제 없음)'에서 '마이너스(-, 개선 필요)'로 변경했다.

현재 MSCI는 한국을 신흥국(EM) 지수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에 MSCI는 한국 정부가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해 실시한 다양한 조치에 대해서도 평가가 높지 않았다.

MSCI는 외국인 투자 개방성에 대해 "영문공시 정보 공개는 개선됐지만, 회사 관련 정보를 항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 기준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의문을 지니곤 한다"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도 MSCI는 "올해부터 배당금 지급 절차 개정안(선배당, 후투자)을 적용할 수 있게 됐지만, 새로운 절차를 채택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지목했다.

외환시장 오전 2시까지 연장 등 한국 정부가 MSCI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힘을 싣는 조치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MSCI는 이번 시장 접근성 평가 리포트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MSCI의 선진국(DM) 지수로 편입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으로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