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지난달 23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루루핑)’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기준 스팀 평가에서 약 94%의 이용자가 최고 등급인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개발 과정뿐만 아니라 플레이 요소에도 AI가 적용됐다. 이 마법소녀 루루핑은 음성 역할 시뮬레이션게임으로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의 크기, 발음,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값을 주문의 대미지로 계산한다.
특히 이 게임은 개인 방송 스트리머나, 인플루언서들의 플레이 콘텐츠 영상으로 점차 입소문을 탔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 것 같은 주문을 외치며 즐기는 등의 ‘B급 감성’이 이용자들의 재미를 유발한 것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출시 당시 실제 오글거릴 수 있는 마법 주문을 외치며 경쟁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를 보는 제 3자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렐루게임즈는 지난 1월 인디 게임 유통 사이트인 잇치닷아이오(itch.io)에 스모킹 건의 초기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스모킹 건은 당시 신선한 게임성으로 국내외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았다.
한규선 스모킹 건 총괄 PD는 “텍스트 제공에만 그치던 대화형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했을 때, 더욱 깊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첫 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크래프톤은 연내 출시 예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적용한다. 인조이에 적용되는 기술들은 크래프톤 산하 AI 조직 ‘딮러닝본부’에서 개발 중이다. 인조이 이용자는 AI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 꾸미기는 물론 음성 대화 등 게임 안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산하 스튜디오들과 향후 더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두자릿수 규모의 AI 및 소프트웨어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입 개발자를 발굴하고, AI 기술을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인재를 확보하기 채용을 진행했다”며 “채용 인력 중 AI 응용 분야 인재는 AI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렐루게임즈로 AI 연구 분야는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에서의 AI 활용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AI를 통해 게임 제작 과정의 혁신과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고 구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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