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1(목)

‘적자 기록‘SBI·'신용등급 하락’OK…업계 현 상황 대변하는 저축은행 Top2

기사입력 : 2024-06-06 06: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저축은행 업계 올 1분기 1543억원 당기순손실 기록
저축은행 3개 신용등급 하락 ·4개 신용등급 전망 하락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 = 한국금융신문DB이미지 확대보기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 =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자산 기준 국내 톱(Top)2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대표이사 김문석)과 OK저축은행(대표이사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이 올해들어 적자,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업황 불황에도 보란 듯이 좋은 실적을 거뒀던 두 회사가 올해에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60.4% 감소한 1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 분기에만 1000억원 가량 순익을 창출하며 승승장구하던 SBI저축은행의 분기 적자는 10여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4년 1분기 1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마지막으로 한번도 분기 적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

SBI저축은행 실적 하락을 이끈건 바로 대손 충당금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넉넉하게 쌓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기준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59%, NPL비율 6.9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p, 3.19%p 증가했다. 악화된 건전성 지표에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6024억원) 대비 7.5% 늘어난 6475억원을 나타냈다.

자산 기준 업계 2위 회사인 OK저축은행은 지난달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하락했다. 지난해 5월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한 지 1년 만에 신용등급이 또 내려앉은 것이다.

한기평 측은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재무건전성 유지에 부담 요인인 점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적자 기록과 신용등급 하락은 비단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만의 일은 아니다. 저축은행 톱2 회사의 이와 같은 모습은 업계의 최근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7억원) 보다 192.8%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에도 연간 5559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우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신용등급이 강등된 회사도 총 3개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하락한 OK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앞서 ▲페퍼저축은행도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바로저축은행은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등급 전망이 하향 된 회사도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KB저축은행은 (A) 안정적→부정적으로 ▲대신저축은행은 (A-) 안정적→부정적으로 ▲다올저축은행은 (BBB+) 안정적→부정적 등으로 하향 조정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당기순손실 발생 및 건전성지표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은 경기 침체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인 서민, 중·소상공인을 주거래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상황등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이 9년만의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각각 891억원과 7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선방한 바 있다. 이에 현 상황을 극복해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다짐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수익성 등이 좋아질 여지가 있다”며 “하반기부터 대출시장이 조금 괜찮아질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관리체계를 정교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홍지인 기자기사 더보기

2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