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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기술연구원 통해 혁신 선도 [건설신기술 투자 돋보기 ②]

기사입력 : 202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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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술능력평가 1위, 꾸준한 투자 눈길
조강콘크리트부터 층간소음 통합 솔루션까지

▲ 현대건설 층간소음연구소 'H 사일런트 랩'에서 진행 중인 임팩트볼 테스트. 사진제공 = 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현대건설 층간소음연구소 'H 사일런트 랩'에서 진행 중인 임팩트볼 테스트. 사진제공 = 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공능력평가 중 기술능력평가는 각 건설사의 1인당 평균생산액과 기술개발 투자액 등을 평가하며, 신인도평가는 신기술 및 우수건설업자 지정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본 기획을 통해 각 건설사들이 최근 3개년 신기술 개발에 치른 비용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에 대해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의 연구개발 담당 조직은 기업부설연구소 형태로 만들어진 ‘기술연구원’이다. 이들의 연구개발활동은 중장기 R&D 전략 추진,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보유기술 상용화를 통한 현장적용, 기술지원을 통한 현장 기술난제 해결, 지식재산권(특허/신기술) 확보와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3년간 현대건설의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249억원, 2022년 1368억원, 2023년 1642억원으로 꾸준히 개발비용이 늘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원재료비 가격이 크게 뛰면서 그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중 기술능력평가액은 1조9000억원 규모로 1위, 신인도평가액은 1조4000억원 규모로 2위에 오르는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나노입자 균질혼합기술과 원재료 순도관리 등을 통해 빠르고 균일하게 초기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삼표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높은 압축강도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해 시공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특히 동절기 공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 양생 시 갈탄, 히터 등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해 10℃ 이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 온도 조건 충족 시 시멘트 수화반응을 가속화시켜 24시간 내에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조기에 달성함으로써 내구성을 강화하고 후속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조강 콘크리트는 많은 열원이 필요치 않으므로 가스누출, 질식, 화재 등 안전사고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열원 공급과 무관하게 타설 전 구간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며 비용과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재난안전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재난안전기술의 주요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 중 우수한 기술에 한해 지정된다. 현대건설은 사회재난 중 붕괴 저감 분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았으며, 콘크리트 기술로 재난안전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 최초다.

‘층간소음 제로’를 목표로 구축된 현대건설의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도 기술력 경쟁의 결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층간소음에 대한 연구부터 기술개발, 실증까지 한번에 가능한 ‘H 사일런트 랩’을 본격 가동하고, 층간·벽간소음, 평면과 공간활용에 따른 소음 저감방안 등 다각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H 사일런트 홈’은 지난해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경량 및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한 바닥시스템이다. 고밀도 특화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국가공인 인정서 발급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 적용 가능한 1등급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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