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찾은 영동고속도로 안산휴게소에서는 이처럼 로봇이 식음료를 제조하거나 배송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산휴게소는 강릉·인천 양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한 복합 휴게소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앞서 지난 2022년 5월 이곳 휴게소를 개장했다.
안산휴게소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만큼 식음료 시설들이 특히 밀집됐다. 이들이 일주일 내내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마라탕이나 소고기덮밥, 찹 스테이크 등과 같은 이색 메뉴들도 준비됐다. 이에 안산휴게소 하루 이용객은 최대 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안산휴게소의 맛집은 따로 있다. 최첨단 로봇 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1층 식당가에 요리로봇 ‘로봇웍’이 마라탕, 소고기덮밥, 새우 볶음밥, 찹 스테이크 등과 같은 메뉴들을 직접 조리해준다. 풀무원은 요리사들이 무거운 웍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근골격계가 다칠 수 있어 이 같은 로봇을 도입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 요리사는 기본 재료만 로봇웍에 투입하면 됐다. 그러면 로봇웍은 조리 알고리즘 데이터에 따라 3분여 동안 채소를 기름에 볶았다.
로봇웍은 요리사들이 채소를 기름에 볶을 때 웍을 흔드는 모션과 웍에 불을 켜고 화력을 조절하는 모션, 기름 투입 등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심지어 로봇웍은 기름마저 자동으로 투입한다. 불을 켜고 볶아지는 정도에 따라 화력도 조절된다. 풀무원은 안산휴게소에 두 대의 로봇웍을 설치했다. 로봇웍은 대당 25인분, 총 50인분을 조리할 수 있다. 풀무원은 주방을 개방해 로봇웍을 이용객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노력에 안산휴게소는 2022년 개장 초기와 비교해 지난해 매출이 50% 이상 뛰었다. 또한, 올해 1분기는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디지털 무인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이용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다. 풀무원은 계속해서 안산휴게소에 미래지향적 무인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안산휴게소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해 신규고객을 유입하고, 이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산휴게소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전국 27곳의 휴게소를 운영한다. 휴게소 사업은 풀무원푸드앤컬처 전체 매출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해 매출이 6810억원으로, 전년(6051억원) 대비 12.5%나 크게 뛰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12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당기순손실도 112억원에서 51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풀무원은 “코로나 이후 점진적인 고객 수, 매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휴게소 위주로 디지털 전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면서 고객들의 유입을 높인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이어 “(휴게소 내) 언택트 서비스, 로봇셰프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균일한 품질 유지와 조리 효율화 등을 위해 조리로봇, 세척로봇 등을 확대하겠다”라고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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