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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게임 명가' 엠게임 권이형, 올해 모바일 확대로 이익 개선 속도

기사입력 : 2024-05-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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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올해 첫 자체 개발 ‘귀혼M’ 등 총 모바일 라인업 강화
18년 엠게임 올인 권이형, ‘열혈강호’ 등 역주행으로 경영난 탈출
올해 모바일 시장 도전 등 매출원 다각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

권이형 엠게임 대표. / 사진제공=엠게임이미지 확대보기
권이형 엠게임 대표. / 사진제공=엠게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을 18년째 이끌고 있는 권이형 대표가 올해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도전으로 매출원 다각화에 집중한다. 대표작 ‘열혈강호’, ‘나이트온라인’ 등 출시 약 20년이 지난 장수 IP(지적재산권)의 역주행으로 경영난에서 탈출한 만큼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4일 엠게임에 따르면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귀혼M’의 원스토어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전날(13일)부터 시작한 이번 테스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귀혼M은 지난 2005년 출시한 온라인 MMORPG ‘귀혼’ IP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구현한 엠게임의 첫 자체 개발 2D 횡스크롤 모바일 타이틀이다. 엠게임은 올해 귀혼M을 비롯해 또 다른 대표작인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라인업 강화에 집중한다.

엠게임의 모바일 라인업 강화는 권 대표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엠게임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권 대표는 2006년부터 18년간 엠게임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실적 악화로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던 엠게임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2008년에는 국내 게임포털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직상장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엠게임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한게임, 넥슨, 넷마블 등과 함께 국내 대표 PC 게임사의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모바일 중심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실적 악화와 함께 경영난에 빠졌다. 매출은 전성기 시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2013년에는 창립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인재 유출까지 이어지며 반등을 위한 별다른 신작도 내놓지 못했다.

위기를 느낀 권 대표는 모바일 게임 강화를 위해 약 10년간 역량 제고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열혈강호와 나이트 등 대표작들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도 집중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동력 마련에도 집중했다.

엠게임의 첫 자체 개발 모바일 신작 '귀혼M'. / 사진제공=엠게임이미지 확대보기
엠게임의 첫 자체 개발 모바일 신작 '귀혼M'. / 사진제공=엠게임
그 결과 엠게임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37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매출 81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5년간 우상향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13억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는 올해 자체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엠게임의 실적 증가는 최근 2년간 국내 게임업계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별다른 신작 없이 오로지 열혈강호, 나이트 등 장수 PC IP의 힘으로 이룬 성과라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열혈강호는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지난해 최고 월매출을 경신하는 등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도 신규서버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킹넷과 함께 열혈강호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진민강호’도 중국 현지에서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이제 권 대표의 목표는 과거 쓴맛을 본 모바일 게임이다. 권 대표는 귀혼M을 비롯한 자사 대표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모바일 라인업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강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신작 개발을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 엠게임이 실적 반등을 시작한 2018년 418억원 수준이던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482억원으로 약 255%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도 2018년 약 86억원에서 지난해 936억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

순차입금도 2018년 -(마이너스)57억원에서 5년 연속 폭이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929억까지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회사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수치로 기업의 현금 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난해 기준 엠게임의 단기차입금의존도(1년 이내 상환)는 0.2%, 차입금의존도는 0.5% 수준으로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권 대표가 추진하는 모바일 라인업 강화를 위한 경제적 기반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엠게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라인업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매출원이 확대되면 회사의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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