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8일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를 대전제로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본 정부의 행정 지도를 받아들인 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같은 날 라인야후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고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일본인으로 채웠다. 신 CPO는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다.
네이버가 2011년 출시한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9천600만명에 이르는 등 일본의 '국민 메신저'다. 네이버는 라인을 필두로 동남아 등 신흥 글로벌 시장의 ICT 인프라 사업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일본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ICT 인프라를 찬탈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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