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가시화할만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2024년은 이를 토대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 주요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에 디지털 선두 기업인 삼성카드 출신 임원이 합을 맞추며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보조하고 있다.
지주 미래디지털혁신부문서 그룹 디지털 총괄
그룹의 디지털 관련 업무는 BNK금융지주의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이 총괄한다.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은 미래혁신부와 디지털기획부, IT기획부로 구성돼 있다. 이중 그룹의 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곳은 디지털기획부로, 디지털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한다. 데이터를 포함한 디지털 신사업 발굴 및 추진을 담당하며, 자회사 디지털 사업 모니터링도 도맡아 하고 있다.
디지털기획부는 기존 BNK D&D센터(옛 BNK디지털센터)의 데이터 전략 기획 인력들이 배치돼 그룹 데이터 전략을 주관하고 있다. 내부인재 육성 업무도 담당한다.
지난해 5월 처음 출범한 디지털혁신위원회는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자회사별 디지털 전략 방향을 그룹 관점에서의 통일된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외 그룹 내 영향도가 높은 주요 사업에 대한 이슈를 논의하거나 디지털 기반 혁신 사업을 검토하는 일을 담당한다.
현재 지주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장은 올해 1월 선임된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1967년) 전무다. 2013년 부산은행에서 리스관리부장과 2019년 Future Lab장을 지내다, 2021년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다시 부산은행으로 넘어갔다가 지난 1월 지주로 돌아왔다.
현재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은 김진한(1970년) 상무다. 김 상무는 삼성카드 신사업팀 부장과 Biz Insight팀 부장을 거쳐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 4월부터 부산은행에서 디지털금융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이주형(1971년) 상무가 디지털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삼성카드 출신이다. 삼성카드 프리미엄마케팅팀 부장과 빅데이터마케팅팀 부장, 신사업팀 부장을 지낸 후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 김진한 상무와 위치를 바꾸며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디지털로 글로벌·지역 사업 적극 추진
BNK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화에 실행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와 제휴 마케팅을 확대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빈대인 회장은 2024년도 경영방침으로 ‘독자적 디지털 생태계 확보와 플랫폼 경쟁력 제고 방안 수립, 전략 투자 및 마케팅 확대로 선성장 기반 마련’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 간접 진출에 힘을 쏟는다. 현재 빅테크·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맺으며 여·수신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인구 유출 등의 상황에서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수도권 소재 고객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리테일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앱과 같은 디지털 채널로 영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해외 진출은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진출한 국가별 차별화한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내실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기반의 디지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운영사로 선정된 후 부산 시민에게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공공 행정서비스와 다양한 지역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시민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통합시민플랫폼은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반의 디지털시민증 발급 서비스와 정책자금 지급, 동백전과 연계로 부산의 대표 시민 모바일 서비스로서 역할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AI 활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 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금융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빅데이터 AI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향후 생성형 AI로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금융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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