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이 지난 14일까지 열흘간 약 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6만 7710명으로, 하루 평균 이상 6000명 이상이 매장을 다녀갔다.
무신사스탠다드는 현재 개별점포로 홍대, 강남, 성수, 명동과 대구, 부산지역 총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숍인숍 형태로는 롯데몰 수원점에 최초로 입점했고, 다음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문을 열었다. 오는 19일에는 신세계스타필드 수원점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무신사 스탠다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온라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자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힘든 가운데서도 내린 남다른 결정이었다. 대세를 거스르는 도전이었기에 다소 “무리가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틀린 선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 대표 말처럼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인 사이즈와 소재 등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픽업서비스와 MZ맞춤형 라이브 피팅룸 등으로 쇼핑의 편리함과 재미를 더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가 당초 노린 온·오프라인 채널의 선순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액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40.2% 증가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패션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연 매출이 약 1조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무신사·29CM·글로벌사업·무신사스탠다드) 매출액은 약 8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올해도 무신사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의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다.
조만호 이사회 의장은 총괄 대표로 복귀한다. 글로벌 & 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다.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진 브랜드 육성과 컨설팅에 집중해온 조만호 의장은 무신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총괄 대표로 나선다.
지난 3년간 무신사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의 미래를 만들 글로벌 & 브랜드 사업 대표로서 새로운 이익 창출에 나선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무신사의 고도 성장을 주도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 및 브랜드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 발굴 및 IP 브랜드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무신사와 29CM를 관장하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는 박준모 29CM 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거쳐 29CM에 합류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 왔다. 글로벌 커머스 경험, 프로덕트 및 테크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마무리한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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