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284억원) 대비 72.87% 감소한 891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SBI저축은행 이자수익이 1조 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802억원) 대비 995억가량 늘어난데 반해 이자비용은 6138억원으로 같은 기간 2665억원 증가했다. 비용이 76.73% 급증한 것이다.
대손충당금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 감소를 이끌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전년(5926억원) 대비 86.16% 증가한 8201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것과는 이유가 다르다.
그러나 지난해 말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규모는 1147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0.7%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PF대출 연체액은 3억원, 연체율은 0.27%로 건전성 관리 또한 준수했다.
대손충당금을 제외하면 수익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93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495억원) 대비 1.69% 감소해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92%로 전년 동기(2.65%) 대비 3.27%p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3.06%) 대비 0.76%p 상승하며 3.82%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전년 대비 1.62%p 상승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했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자산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에 대해 규정한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연체율 관리 및 심사 역량 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시장금리 인하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 또한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