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387억원) 대비 48.7% 감소한 711억원을 나타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자비용이 2022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며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떨어졌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1.05%) 대비 0.56%p 떨어진 0.49%,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12.12%) 대비 7.00%p 하락한 5.15%를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NPL비율은 전년 동기(7.95%) 대비 0.39%p 줄어든 7.56%, 소액신용대출 연체비율은 같은 기간 1.13%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앞서 금감원은 업권별 PF대출 대손충당금 최소 적립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정상 2.0% ▲요주의 10.0% ▲고정 30.0% ▲회수의문 75.0% ▲추정손실 100.0%까지 적립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표면적으로 대손충당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금감원의 강화된 적립 기조에 맞춰 충당금을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손상각을 전년 대비 2배 이상했다”며 “이에 따른 대손환입이 이뤄졌는데도 비슷한 충당금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건 그만큼 회사가 충당금을 많이 쌓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의 지난해 경영 지표 중 눈에 띄는 것은 거래자수였다. OK저축은행의 2024년 거래자수는 103만 2948명으로 전년(88만 4114명) 대비 15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상품들이 주목받으며 거래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 상품 수요 증가에 따라 선보인 OK페이통장, OK짠테크통장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에 맞춘 신규 상품광고 등의 영향으로 거래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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