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지난 1년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소각하며 꾸준한 주주친화 정책을 펴온 기업이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이것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주주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안이다.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는 그 성향을 더욱 강화해 자사주 소각 일정을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오는 2026년까지 보유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해 배당금액은 보통주 주당 2300원, 우선주 주당 2350원보다 300원씩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삼성물산의 핵심 부문 중 하나인 건설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난 매출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먼저 EPC 분야의 경우 기술 차별화가 가능한 공항과 메트로 등 특화상품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되, 사업 초기부터 고객 중심의 밸류를 제공해 우량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택분야는 지난해 발표한 래미안 2.0 ‘The Next Home’ 컨셉을 확대해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에 나선다. 올해 삼성물산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시공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 사업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에너지솔루션·스마트시티·홈 플랫폼 등의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사업 수주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조4000억원 규모까지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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