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통한 통합항공사는 한국 항공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며 인수과정에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강조했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지난 성장과정을 돌아보며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했다.
또 “선배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원대한 꿈이 동력이 되었고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가 든든한 두 날개가 되어 주었다”며 감사를 표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 고 격려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송사 출범에 대해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당부했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심사는 14개 승인 필요국가 가운데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 회장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통합항공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외연 확장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과 창립 55주년 기념 걸음기부 캠페인 우수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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